- 20여개 사내동호회 적극 지원
- 정시퇴근 유도 ‘PC오프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불필요한 일은 과감히 줄여나가고 인력의 효율적 재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이병래(사진)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 사장은 신년사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강조할 만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부산의 워라밸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어린 자녀를 둔 여직원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취임 이후 부산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가족과 함께 이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직장어린이집 추가 설립을 추진했다. 올해 3월 공동 직장어린이집인 ‘BIFC 푸른바다 어린이집’이 개원하게 된 배경이다. 이 사장은 “직원들의 고충을 파악해 육아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직원들의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했다. 직원들이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또 정해진 시간에 직원들의 컴퓨터를 종료시켜 정시퇴근을 유도하는 ‘PC오프제’를 도입해 근무 시간을 최소화했다.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는 물론 근무 몰입도 또한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이 사장은 “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 1회 실시되는 건강검진 외에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정신적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직원을 위해 정신건강 안정 지원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직원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위해 사내 동호회도 적극 지원한다. 한국예탁결제원 안에는 바이올린, 힙합 등 20여 개의 동호회가 있다. 그는 배구동호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장은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직원들과 소규모 만남을 자주 갖고 있다. 예를 들면 부산에서 홀로 육아하는 여직원 모임, 객지에서 합숙소 생활하는 미혼직원 모임 등이다. 부서·기수별로 모여 식사하는 형식적인 틀에서 벗어났다. 특정 애로사항이 있는 직원들을 한데 묶어 같이 식사하며 고충을 듣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 사장은 “멘토링 등 직원간 소통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의 조직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야근을 줄이고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해 직원들이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