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분성산 생태숲에 희귀 들꽃이 자라는 야생화단지가 들어선다. 학생이나 일반인의 교육 체험장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김해시는 삼계동 분성산 기슭의 4000㎡ 부지에 다음 달 말까지 흑산도비비추 구름패랭이 뱀무 세서나물 등 희귀 야생화 40종 5만 그루의 들꽃이 자라는 야생화단지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묘목은 시가 거창군에 위치한 경남도 금원산 산림자원관리소로부터 종자를 무료로 분양받아 성장시킨 것이다. 앞서 시는 야생화 종자 40여 종을 분양받아 시 농업기술센터 양묘장에서 키워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곳에 야생화단지를 만들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야생화 수집에 취미가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방해 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교육을 원하는 사람을 위해 안내원을 배치하는 한편 야생화단지 곳곳에 벤치와 포토존을 만들어 힐링과 함께 기념촬영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시민과 함께 만드는 김해시의 야생화 생태숲 조성 계획에 따라 시행된다. 김해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일정 기간 정원사 교육을 받은 마스터 가드너(민간 정원사)와 학생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단지를 함께 조성한다.

김해시 관계자는 “야생화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계기로 체험과 교육, 힐링이 가능한 야생단지를 조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2016년 10월 개장한 분성산 생태숲(33.9㏊)에는 숲 생태체험관, 생태놀이터, 탐방덱 등이 조성돼 있다. 해마다 3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 7명의 숲 해설가로부터 숲 생태체험, 숲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