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34세 여성 숫자 줄어든 영향
- “인구 감소 시기 앞당겨질 수도”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8만 명대로 추락하면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 수는 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6%(32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9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9.2%(9100명) 줄었다.
1분기 출생아 수가 8만 명대로 내려앉은 것은 월별 출생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출생아 수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1만~12만 명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9만 명대로 추락하더니 올해 다시 8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분기는 출산이 가장 많은 분기로 꼽힌다는 점에서 8만 명대 진입은 좋지 않은 신호”라며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34세 여성 인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30~34세 여성인구는 3월 기준으로 5.6%, 특히 33세 인구는 11.6% 급감했다. 1분기 합계출산율은 1.07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0.10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녀 수를 말한다.
3월 혼인 건수는 2만2800건으로 1년 전보다 0.5%(500건) 감소했다. 혼인 감소가 다시 출생아 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다.
반대로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5200명으로 1년 전보다 4.1%(1000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4800명으로 전년 대비 46.7% 급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산율이 현재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면 인구 자연 증가세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최악의 경우엔 2028년에서 2022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부산은 2370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조선업과 자동차 업종 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과 경남도 각각 1061명, 451명의 순유출을 보였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