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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시민은 환경문제가 더 급하다

선관위 ‘우리 동네 희망공약’, 부산 시민제안 157건 분석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  |  입력 : 2018-05-16 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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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저감 대책 촉구 등
- 전체의 64%로 가장 많아
- ‘신공항 건설’ 딱 2건 올라와

‘부산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아주 많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열고 생활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경기지역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높다고 들었는데, 부산에도 청정기 의무화를 제안합니다’.(지난 14일, 작성자 김**)
정책대결 ‘아름다운 선거’ 다짐- 16일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마련한 ‘6·13 아름다운 정책 선거 희망광장’제막식에서 부산시장·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들이 정책선거를 다짐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자유한국당 서병수, 바른미래당 이성권, 정의당 박주미, 무소속 이종혁, 오승철 부산시장 예비후보, 김석준 김성진 함진홍 시교육감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 참여로 행사에는 불참했다. 김종진 기자
앞으론 ‘바보야, 문제는 환경이야(It’s the environment, Stupid!)’라는 말이 유행할지 모른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이 당시 상대인 조지 부시를 누르는 데 결정적 한마디였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라는 화두가 요즘은 환경에 밀리는 추세다.
부산시민이 6·13지방선거 후보자에 가장 원하는 공약은 신공항 건설이 아닌 미세먼지 등 환경 대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가 쟁점으로 앞세우며 열을 올리는 공약과 시민이 희망하는 정책이 온도 차를 보인다.

   
국제신문이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우리 동네 희망공약’(www.nec.go.kr) 온라인 게시판에 올해 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오른 시민 제안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대책을 요구하는 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체 157건 중 교육·환경 부문이 101건(64.3%)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교육·환경 부문의 대다수 제안은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는 글이었다. 사회·복지가 34건(21.7%)으로 다음이었고, 경제·민생이 14건(8.9%), 정치·행정 2건(1.3%), 기타 6건(3.8%) 순이었다. 하지만 미세먼지 대책 요구를 사회·복지 분야로 카테고리를 잘못 지정한(글 작성자가 직접 지정) 경우가 10여 건으로 많아, 이를 보정하면 실제로는 70% 이상을 차지한다. 그만큼 미세먼지 문제가 부산시민 생활 속을 파고든 가장 민감한 현안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반면 후보들이 ‘끝장토론’까지 거론하며 핫이슈로 제기한 신공항 건설은 2건에 불과했다. 대중교통 증편,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 개발, 난임가정 지원, 사직 돔구장 건설, 홀몸노인 주거지원대책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 밖에 먹을 만한 냉동식품이나 과일 등을 홀몸노인 등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도록 옥외 ‘나눔냉장고’를 설치(지난 4월 27일, 작성자 손**)하거나, 분만병원이 한 곳밖에 없는 해운대구에 사는 주민이 올린 ‘우리 동네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 증설’(지난 3월 24일, 작성자 김**) 등 후보자가 새겨들어야 할 이색공약이 눈길을 끌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역별 관심사를 담은 공약지도를 제작하고, 시민이 직접 공약을 제안할 수 있는 사이트를 열어 후보자가 유권자의 목소리에 직접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했다”며 “후보자들은 유권자가 정말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살펴 정책선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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