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싼 대관료·부족한 체육관
- 동호인 많아도 경기할데 없어
- 부산서 오픈대회 개최땐
-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전국 규모의 배드민턴오픈 대회 유치와 체육관 확대가 필요합니다.”
부산시배드민턴협회 오근택(사진) 사무국장은 13일 배드민턴 동호회에 대한 공공기관의 관심을 주문했다. 배드민턴은 부산의 생활체육 종목 중 가장 많은 동호인을 확보하고 있는데도 실내 체육관 등 제대로 된 훈련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는 “체육관을 갖춘 초중고가 대관을 꺼려 어려움이 많다. 비싼 대관료를 감당하지 못해 해체하는 동호회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의 학교 체육관이 제대로 된 관리 없이 방치돼 있습니다. 체육관을 동호인들에게 개방한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부산의 배드민턴 인구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오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의 30%가량이 부산 선수일 정도다. 정작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 대회는 찾아보기 힘들다.
오 사무국장은 “다른 시도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오픈 대회에 예산을 지원하는데 부산은 없다. 구·군 배드민턴협회 차원의 소규모 대회만 열릴 뿐이다. 부산 선수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가한다”며 “큰 대회를 개최하면 수많은 동호인이 찾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오 사무국장은 부산시체육회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생활체육으로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 행정 시스템은 엘리트 선수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통합되는 과정에서 다소 어긋난 부분이 있다”면서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더 쉽고 편하게 운동을 즐기도록 배려해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