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이젠 '1인 1스포츠클럽' 시대 <9> 배드민턴 동호회

저렴한 라켓·친숙한 운동… ‘진입장벽’ 낮아 초보자도 OK

부산을 건강하게 '부·강 프로젝트'Ⅱ

  • 이병욱 기자
  •  |   입력 : 2018-05-13 18:52:3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지역 최대규모 생활체육 종목
- 네트를 넘나드는 셔틀콕
- 바람을 가르는 스매싱에
- 온몸 땀 흠뻑 젖는 전신운동
- 피부미용·다이어트에도 효과

- 회원 200명 육박 ‘백양클럽’
- 여성·실버·청년부 등 세분화
- 비슷한 실력끼리 겨룰 수 있어

지난 1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개성고 백양관(체육관)에선 하얀 셔틀콕이 쉴새 없이 네트를 넘나들었다. 체육관 규모가 상당했는데도 코트가 비기를 기다리는 동호인이 많았다. 20대 청년의 시속 200㎞가 넘는 강력한 스매싱이 꽂힐 때나 60대 ‘노장’의 절묘한 드롭샷이 상대 코트에 떨어질 때면 어김없이 탄성이 터져 나왔다. 배드민턴 동호회 ‘백양클럽’ 회원들도 땀에 흠뻑 젖은 상태였다.
   
배드민턴 동호회 백양클럽 회원들이 지난 11일 부산 개성고 체육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백양클럽은 2000년 출범했다. 성지곡수원지나 동네 공원·약수터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던 이들이 제대로 된 공간에서 체계적으로 운동해 보자는 취지로 동호회를 결성했다. 창립멤버인 박재관 자문위원은 “배드민턴을 야외 운동으로 아는 분이 상당수인데 사실 ‘완전한’ 실내 운동이다. 클럽을 처음 만들 당시만 해도 배드민턴을 할 공간이 없었다. 우리는 운 좋게 부산상고(현 개성고)와 인연이 닿아 훌륭한 시설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백양클럽은 체육관 임대료와는 별도로 15년째 개성고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백양클럽 회원들이 지난 11일 연습 도중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종진 기자
출범 당시 45명이던 백양클럽의 회원은 이제 200명에 육박한다. 부산배드민턴협회에 선수로 등록된 회원만 160여 명에 달한다. 백양클럽은 회원 ‘등급’이 매우 다양하다. 가장 ‘고수’인 ‘A등급’부터 초보자에 가까운 ‘D등급’까지 4단계로 나뉜다. 초보자를 지도하는 엘리트 선수 출신의 코치 2명이 상주해 다른 클럽의 부러움도 사고 있다.

회원 연령은 20대부터 70대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백양클럽은 월례회를 비롯해 분기별로 친목대회를 한다. 이와는 별도로 매월 둘째 주 여성 회원이 주축이 된 ‘여성부의 날’과 매주 월요일 만 55세 이상 회원들을 위한 ‘꽃중년 데이’도 운영한다. 만 40세 이하 회원을 위한 ‘청년부의 날’은 매월 셋째 주에 열린다. 김은준 백양클럽 회장은 “배드민턴은 실력이나 연령에 따라 상대를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문을 세분화했다. 모든 회원이 자신의 실력에 맞는 연습 상대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회원들은 배드민턴이 다이어트는 물론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구력 15년의 김을임 부회장은 “배드민턴은 전신 운동으로 폐활량이 좋아지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피부 미용에도 좋아 여성들에게 매우 적합한 운동”이라고 치켜세웠다.

전용훈 총무는 배드민턴을 시작할 당시의 사진을 기자에게 보여주면서 “92㎏이던 몸무게가 지금은 77㎏으로 줄었다. 6개월 만에 30㎏을 감량한 회원도 있다”고 거들었다.

‘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배드민턴의 장점이다. 김은준 회장은 “고수들이 사용하는 라켓의 가격이 10만 원 선이다. 골프나 다른 종목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면서 “그나마도 우리 클럽은 선배들이 쓰던 라켓이나 옷을 후배에게 물려주는 전통이 있다. 초보자도 큰 부담 없이 배드민턴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186개(지난해 말 기준)의 배드민턴 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각종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하는 ‘등록 회원’만 1만5000여 명에 달한다. ‘일반 회원’까지 합치면 2만5000명에 이른다. 부산지역의 모든 생활체육 종목을 통틀어 단연 최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연간 80여 개의 소규모 배드민턴 대회가 열린다. 가장 규모가 큰 시장배·협회장배에는 평균 3500여 팀이 출전할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 반면 다른 도시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는 전국 규모의 오픈대회는 매우 드물다. 동호회 간 경쟁도 치열하다. 박재관 자문위원은 “동호회와 동호인 수로는 부산이 서울·경기도에 뒤지지만 동호회의 체계적 운영이나 동호인의 열정만큼은 전국 최고”라며 “몸과 마음을 모두 가다듬을 수 있는 배드민턴의 세계에 빠져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공동기획 : 국제신문·부산광역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7. 7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0. 10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6. 6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7. 7[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0. 10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국회 복지위 ‘침례병원 정상화’ 정부 결단 촉구
  9. 9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0. 10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