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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수장에게 듣는다] 통영상의 이상석 회장

“지역업체 국책사업 참여 높일 것”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5-10 19:48:47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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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 무역사절단 파견 등
- 수출기업 판로 확대 적극 지원
- 세계 조선경기 서서히 회복
- 성동조선해양 청산 안될 말

83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경남 통영상공회의소 제23대 회장에 이상석(59) 덕광중공업㈜ 대표가 지난 1일 취임했다. 취임식은 11일 통영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다.

이상석 통영상공회의소 회장이 집무실에서 향후 상의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치러진 회장 선거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통영상의 회장은 추대 형식으로 선임됐지만 3년 전부터 경선을 통해 선출하고 있다. 선거 문화를 바꾸는 데 이 회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상의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이한 추대 방식보다는 경선을 통해 회장을 선출해야 책임감 있게 상의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회장은 “폐조선소를 활용해 국제 관광명소로 만드는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도시재생사업과 남해안의 교통 혁신을 불러올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에 상공계가 적극 참여해 개발 효과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통영상의의 위상 제고를 위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 회장을 통영상의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치열한 경선을 통해 회장에 선출됐다. 소감은.

▶회장으로 선출해준 지역 상공인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라는 배려와 성원으로 알고 기쁨보다는 오히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통영·고성 2개 시·군을 아우르는 경제단체로서 위상 정립에 힘써나가겠다.

-앞으로 통영상의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취임 이후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서비스를 강화하고 행정과 상공계가 토론회를 열어 해답을 찾아나갈 것이다. 도시재생사업과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에 지역 업체가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주체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자체 등에 적극 건의하겠다. 지역 내 각종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 개발추진협의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수출 관련 기업과 연계해 수출박람회, 해외무역사절단 파견 등 해외 판로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사업도 꾸준히 이어가겠다.

-상공계 수장으로서 현재의 지역경제를 진단해본다면.

▶지역경제를 버텨온 수산과 조선업이 불황을 겪고 있다. 그나마 관광업이 활력을 띠고 있으나 각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 관광 수입은 지역경제 자금 순환에 실제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와 달리 수산과 조선은 고용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굴 박신장의 경우 한 업체에서 수백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근로자의 임금이 지역에서 돌고 돌아야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다.

-어려운 지역경제를 해결할 방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청정해역은 통영·고성이 보유한 보물이자 자산이다. 생산된 각종 수산물은 우수성을 인정받지만 포장이나 마케팅이 제구실을 못 하고 있다. 위생 강화 등 가공을 잘 해 명품으로 수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저금리 지원 등 수산업 육성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국내 대표적인 중형조선소인 성동조선해양도 되살려야 한다. 세계 조선 시황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육성은 못 할망정 청산은 결코 안 될 일이다.

-개인적으로 경영 철학이 있다면.

▶남이 안 된다고 해서 나까지 안 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열정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30년 경영철학이다. 어려울 때면 동틀 녘 여명이 깃든 산 정상에 올라 새 희망을 늘 생각한다.

통영 한산도 출신인 이 회장은 조선기자재업체인 덕광중공업㈜ 등 4개 기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직접 고용 인력만 200명을 넘어설 정도로 꽤 건실하다. 그는 부산 영도의 조선 직업훈련소를 거쳐 통영 신아조선소에 입사했지만 틀에 박힌 월급쟁이가 싫어 28세의 젊은 나이에 하청업체 물량팀으로 독립했다. 이후 선박 내 전기를 설치하는 덕광전기를 모태로 지금의 4개 기업체를 일궈낸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태권도 선수를 지낸 특이한 경력 소유자인 그는 통영시태권도협회장과 통영시체육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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