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경제소식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
- 소외되는 문화 행사도 빠트리지 않아
- “경남·울산 소식도 심층적으로 보도해
- 부울경 아우르는 일등 신문 굳히길”

“국제신문이 지역신문으로서 향토기업 소식을 많이 다뤄줘서 일하는 사람들도 힘이 나고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뿐 아니라 각종 문화사업 등 지역이라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하는 일들을 중점적으로 알려줘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국제신문을 펼치며 하루를 시작한다는 최용석 골든블루 부회장은 “2만 호의 역사를 지닌 국제신문이 명실상부한 부울경 대표 신문 지위를 굳히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매일 아침 국제신문을 펼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최용석 씨. 그의 집 앞에 신문이 놓이기 시작한 건 1999년부터다. IMF 외환위기로 모두가 힘들던 시절 언론사도 다르지 않았다. 최 씨는 부산의 지역신문이자 전통이 있는 국제신문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1989년 복간 이후 국제신문 사장님을 비롯해 직원들이 다시 한번 신문사를 일으키기 위해 발로 뛰던 시절이었어요. 저도 지역 기업에 몸담고 있으면서 힘을 보내야겠다 싶어 구독신청을 했습니다.”

과거 부산·경남 등지에서 코카콜라를 생산·판매했던 우성식품㈜ 전 회장이자 현재 국내 위스키 전문 기업인 ㈜골든블루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기업가답게 경제 뉴스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언론으로서 여러 지역경제 소식을 정확하고 발 빠르게 알려주는 한편 지역업체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 담긴 기사도 눈에 띄어 ‘역시 지역신문이구나’ 감명을 받기도 했다.

“향토기업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좋은 일이 생기면 크게 알려줘 지역 경제를 흥이 나게 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요즘 골든블루가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지역 상품의 선전을 함께 응원해줘 든든하더군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역 기업에 관한 소식을 조금 더 많이 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어 1999년 JCI(국제청년회의소) 세계 회장을 맡게 되면서 부산에 국제대회를 3개나 유치했는데 그때 국제신문이 비중 있게 보도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그는 국제신문이 지역의 여러 문화사업을 시민과 함께하고 있어서 유익하다는 얘기도 했다. 국제신문은 지난달 20~22일 열린 아트페어 ‘아트부산’에 후원업체로 참여하고, 지면을 통해 작품 및 대중 프로그램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사실 지역에서 여는 문화 사업이 외로운 사업이다. 사람들이 알아주면 큰 사업인데, 몰라주면 소외되기 쉽다”며 “많은 부산 시민이 이러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일도 지역신문의 큰 역할이다”고 말했다.

20년 독자인 그는 앞으로 국제신문이 지리적 반경을 확장하고 부산을 넘어 울산 경남지역 대표 신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신문 지면을 통해 경남이나 울산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서도 심층 기사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국제신문이 부울경을 아우르는 신문으로 성장하길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최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