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로 구성되는 제11대 경남도의회가 대폭 물갈이 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도의원 55명 가운데 기초단체장에 도전했다가 당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경남도의회는 2일 현재 도의원 10명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박동식·김윤근·천영기·이성용·김부영·진병영·안철우 의원이 시장·군수에 도전하려고 도의회를 떠났다. 여기에 옥영문·박금자 의원은 각각 거제와 진주 시의원에 출마하려고 사퇴했다. 류순철 의원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서를 냈다. 이들 10명은 오는 7월 개원하는 제11대 도의회에서 볼 수 없다.

이와 함께 황대열 의원은 고성군수, 권유관·이상철 의원은 창녕군수에 출마하려고 당내 경쟁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단체장 대신 도의회 재입성을 노리고 공천을 신청했지만 낙천한 도의원도 일부 있다. 최진덕·정재환 부의장을 포함해 정광식·김성훈·제정훈·이갑재 의원 등은 소속 당의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이 중 최진덕·이갑재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뿐만 아니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하선영 의원을 포함해 서종길 등 10여 명에 가까운 도의원들이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전체 도의원 중 사퇴, 불출마 선언, 낙천한 도의원의 경우 25~27명에 달한다.

반면 11대 도의회에 도전하는 현역 의원은 26명 정도다. 소속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23명, 더불어민주당 2명, 정의당 1명이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도의원이 생환한다 하더라도 30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도의회 절대 다수를 차지하던 한국당 소속 도의원 상당수가 기초단체장 출마, 낙천, 불출마 선언 등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여권인 민주당, 진보정당인 정의당과 민중당 등의 약진 여부에 따라 지방선거 후 도의회의 색깔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