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 10명 중 3명은 미세먼지 유발 원인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참여연대와 ㈔시민정책공방은 2일 오후 참여연대 강당에서 열리는 ‘부산 미세먼지 정책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에 앞서 지난달 20~26일 시민단체와 상공계, 교수 등 118명의 부산지역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세먼지 의식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부산의 미세먼지에 대해 가장 우선으로 취해야 할 조치’로 자가용 억제와 대중교통 이용(37.3%)을 꼽았다. 이어 미세먼지 유발 원인에 대한 세금 부과(36.4%)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마스크 착용(12.7%), 학생 체육활동 등의 야외활동 금지(6.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출퇴근 부산대중교통 무료지원 정책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찬성(55.1%)이 반대(36.4%)를 앞질렀다. 지역의 미세먼지 원인으로는 중국(43.2%)을 꼽은 전문가가 가장 많았고, 자동차 등 교통수단(32.2%), 항만(16.1%), 산업공단(6.8%)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부산의 경우 항만 부문에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동아대 원동욱(국제학부) 교수는 부산의 미세먼지 특성을 설명하며 선박과 항만 부문의 대책을 강조했다. 원 교수는 “부산의 비도로 오염원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모든 항목에서 도로 이동 오염원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며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은 자동차 연료의 3500배, 대형 크루즈 선박은 차량 500만 대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항만 내 이동식 하역장비의 친환경 연료 전환 실시와 선박용 미세먼지 저감장치 개발, 정박 중인 선박의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한 육상전력공급시설(AMP)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경성대 정장표(건설환경도시공학부) 교수 역시 “항만 물동량 증가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늘어났다”며 “선박부문 배출량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