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구남로가 젊은 예술가가 넘치는 공간으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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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우 DH협동조합 대표는 29일 “구남로를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순용 선임기자 |
부산 해운대구의 새로운 명물 구남로에는 매주 금~일요일 오후 4~9시 아트 마켓이 열린다. 해운대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이자 젊은 예술가들이 부산과 바다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이다. ‘구남로 아트 마켓’을 이끌어가는 DH협동조합의 강동우(42) 대표를 29일 만났다.
DH협동조합은 올해 구남로 아트 마켓 운영자로 선정됐다. 매주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셀러를 모집해 아트 마켓의 콘텐츠를 채우고, 젊은 예술가와 창작자에게는 판로를 확보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강 대표는 “하루 참가비로 3만5000원을 내면 테이블과 의자, 조명 등 판매에 필요한 물품을 세팅해준다. 셀러는 물건과 작품만 들고 오면 된다”며 “매일 40~60팀이 참여하고, 팀당 평균적으로 30만~100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마켓을 채우는 콘텐츠를 다듬는 역할도 한다. 그는 “솜씨 좋은 예술가는 많지만, 무엇이 잘 팔리는지 꿰뚫고 있는 사람은 적다. 예를 들어 같은 그림을 그리더라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광안대교 등 부산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면 더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조언을 통해 일반 귀걸이가 조개 귀걸이로 바뀌고, 밍밍했던 소주잔에 부산과 관련한 문구와 그림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구남로가 ‘부산과 바다’의 특색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해운대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강 대표는 청년 예술가들이 판로가 없어 고민하는 것을 보고 본인의 가게 앞에 프리마켓을 열었다. 이름하여 ‘아더 마켓’이다. 강 대표는 “열정을 뜻하는 아더(ardor)의 이름을 내걸었지만, 열정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꼈다”며 “마켓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과 판매자인 청년예술인과 및 소상공인들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만든 것이 DH협동조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트 마켓을 ‘예술 야시장’이라고 부른다. 야시장을 넘어 프랑스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볼거리와 살거리가 넘치는 부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