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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로 지체장애 3급인 정현석(가명·54) 씨는 얼마 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발병 전 정 씨는 혼자 생활이 가능했던 터라 같이 살던 그의 형은 다른 지역에서 건설일용직으로 일했지만 지금은 그를 간병하고 있다.

발병 초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이뤄지지 못해 정 씨는 보행만 가능할 뿐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당시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권유했지만 간병이 어려워 요양병원으로 옮겨 5개월 입원치료를 하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기능 장애가 온 것이다.

정 씨는 현재 코를 통해 식도를 거쳐 위에 영양을 공급받고 있으며 타인의 말은 알아듣지만 말을 하지 못해 본인 의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정 씨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불편했고 초등학교를 중퇴한 뒤 부모와 함께 생활했다. 10년 전 부모가 사망한 뒤 형과 함께 살았지만 형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재활치료 등 정 씨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뇌경색 발병 이후 정 씨의 형제들이 십시일반 해 간병비와 병원비를 부담하지만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위한 비용 부담은 힘들다고 한다. 정 씨의 수입은 생계급여와 장애수당 등 월 80만 원 정도다.

담당 복지사는 “재활치료는 시기가 매우 중요하고 환자의 나이가 비교적 많지 않아 호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빨리 치료해야 한다”며 “정 씨와 가족이 치료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제약이 많은 만큼 도움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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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