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전 중심 전력공급도시 벗어나
- 271만t 온실가스 배출 감소
- 3만여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부산시가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2030년까지 이 부문 전력자립률을 30%까지 달성하기로 했다.
시는 2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30 에너지 전환 로드맵인 ‘제5차 부산지역 에너지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5년마다 수립하는 지역 단위 에너지 계획으로, 2030년까지 수요 전망과 공급·수요 관리로 ‘클린에너지 도시 부산’을 달성한다는 취지다.
전력사용량 감축이 우선 과제다. 2030년 전력예상수요는 2만4781GWh로 2016년(2만467GWh)보다 21.1%(연평균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시는 LED 보급 확대, 제로에너지 건축 등 에너지 절약과 효율적 사용을 통해 총 전력 예상 수요량의 8.6%인 2143GWh를 감축할 계획이다.
감축한 이후 전기사용량인 2만2638GWh의 30%인 6870GWh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 공급한다. 현재 부산 소재 6기의 원자력발전소는 지난해 고리1호기 폐로를 시작으로, 수명을 연장하지 않으면 2030년에는 2기(신고리 1·2호기)만 남게 된다. 발전량 수준을 고려하면 지역에서 소비하는 전력량의 70%만 생산돼 전력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 현재 전체 전력소비량의 2%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량을 대폭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량을 2016년(142MW)보다 20배 늘어난 2794MW로 확대한다. 설비량을 이 정도 확대하면, 신재생에너지를 6870GWh 생산할 수 있다. 전력부족분을 해결하고, 동시에 에너지자립도 30%로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로 271만7000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뒤따른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량 증설에는 총 8조7979억 원이 투입되며, 3만1249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부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원전 대체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클린에너지 혁신기업을 발굴·지원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육성한다. 또한 항만·산단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도시·자립산단을 확대하고, 소각폐열이나 하수처리장 소화가스 등 현재 활용하지 않는 에너지를 쓰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부산시 한상인 클린에너지추진단장은 “사상 처음으로 시민 88명의 숙의 과정을 거쳐 에너지 계획을 완성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