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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기지 자재·장비 실은 덤프트럭 등 22대 반입

경찰, 강력반발 주민 강제 해산…주민 200여 명 팔 연결해 저항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4-23 19:04:4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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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 명 부상… 일부 병원에 이송

국방부가 23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장비를 실은 덤프트럭 등 차량 22대를 반입했다. 이날 오전 경찰이 집결한 반대 주민 강제해산에 나선 지 3시간여 만에 반입을 시작했다.
   
23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 인근 진밭교에서 경찰이 사드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단체의 회원을 해산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국방부는 경찰이 진밭교를 포함한 사드 기지 입구 도로를 장악하자 오전 11시20분께부터 인력과 자재, 장비를 실은 덤프트럭 14대를 포함해 22대의 차량을 사드 기지에 반입했다. 덤프트럭 14대에는 공사용 모래와 자갈을 싣고 승합차에는 근로자들을 태워 기지로 들여 보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12분부터 3000여 명을 동원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주민 200여 명을 강제해산하며 이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0여 명이 다쳐 이 가운데 대여섯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은 경찰이 강제 해산에 들어가자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PVC(폴리염화 비닐) 관에 서로 팔을 넣어 연결한 후 “팔과 팔을 원형 통으로 연결했다. 경찰은 강제진압 때 주민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외쳤다. 또 알루미늄 봉으로 만든 격자형 시위 도구를 경찰에 압수당하자 몸에 녹색 그물망을 덮어씌운 채 경찰에 맞섰다.

주민 30여 명은 차량 2대로 다리 입구를 막아선 채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끝까지 저항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강현욱 소성리종합상황실 대변인은 “이 사태로 몰고 간 것은 결국 국방부”라며 “앞으로 있을 모든 책임도 평화협정을 앞두고 무리하게 사드 기지 공사를 강행한 국방부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국가인권위원회 직원 4명이 나와 양측의 안전권 보장을 위해 상황을 지켜봤다. 경찰은 앞서 사드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 등에게 경고 방송을 수차례 한 뒤 강제해산을 시작했다. 진밭교 아래에 에어 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국방부는 “현재 시급한 성주기지 근무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어 경찰과 협조해 오늘부터 공사에 필요한 인력, 자재, 장비 수송을 시작한 것이다”고 밝혔다. 상황이 끝난 소성리 마을은 현재 주민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적막감만 흐르고 있다.

경찰이 사드 기지 마을에 경찰력을 투입한 것은 지난해 세 차례이고 올해는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겨울 공사를 위해 장비와 자재를 반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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