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산소·웨이트 트레이닝으로
- 근력·근지구력 기르는 운동
- 자기관리 입증된 몸 신뢰 쌓아
- ‘혼자만의 싸움’ 오해는 금물
- 함께 운동하며 몸 비교하고
- 식단조절·영양섭취 정보 나눠
- 지역 헬스장 600곳 인프라 충분
지난 22일 찾은 부산 해운대구 달라스 짐. 건강미가 넘치는 성인 남녀가 덤벨을 들어올렸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보디빌딩 동호회 ‘팀 마빈’의 회원들이다. 이날 정기모임에서 웬만한 성인 남성 허벅지만큼 굵은 팔뚝을 가진 회원도 손에 쥔 덤벨을 들어올리려고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힘을 쥐어 짜내고도 지치지 않는지 휴식시간에는 다른 회원과 “오늘은 등 운동 같이 해보자”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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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구 장산 달라스 짐에서 보디빌딩 동호회인 팀 마빈 회원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
■체력 증강, 자신감 업 ‘무한 매력’
보디빌딩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산소 운동으로 신체 근육을 발달시키고 외형을 가꾸는 운동이다. 보디빌딩을 하면 근력과 근지구력이 향상된다. 근육량이 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근육은 쉬는 동안에도 칼로리를 왕성하게 소모해 남는 칼로리가 지방으로 전환되는 일을 막기 때문이다. 팀 마빈 회원들은 “기본적인 효과 외에도 꾸준히 운동하면 삶의 질까지 변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세원(44·의류업) 회원은 보디빌딩으로 체력이 강해지고 자신감을 얻었다. 지금은 운동을 하루라도 거르면 일과를 덜 마친 듯 찜찜하다. 강 씨는 “늘 피곤했는데 보디빌딩을 시작한 후에는 며칠 야근해도 끄떡없다. 잘 가꾼 몸매 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줘 신뢰를 쌓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보디빌딩 예찬론을 폈다.
여성회원 김보미(37) 씨에게는 보디빌딩이 ‘치료’다. 여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꾸준히 할 운동을 찾으라는 의사의 조언을 듣고 보디빌딩을 시작했고 지금은 전문선수가 됐다. 김 씨는 “꾸준히 운동하고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면 면역력 증강이라는 선물이 따라온다. 예전에는 이유 없이 아플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감기 한 번 앓지 않는다”고 말했다.
팀 마빈이라는 이름은 보디빌딩 선수인 황희영 회장의 닉네임에서 따왔다. 황 회장은 지난해 미스터부산에서 그랑프리, 2012년 미스터코리아 미들급(-85㎏)에서 2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그랑프리는 체급별 우승자끼리 다시 겨룬 뒤 1등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황 회장은 부산시 체육회관에서 근무하는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러 온 부산시체육회 소속 선수들과 친분을 쌓으면서 2011년 팀을 결성하게 됐다. 지금은 초기 멤버들의 지인들까지 합세해 28명이 팀원으로 활동한다. 팀 마빈 회원의 직업군이 회사원부터 태권도 씨름 등 엘리트 선수까지 다양한 이유다. 직업은 모두 달라도 공통점이라면 모두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트레이닝에 열성적이라는 점이다.김동윤 회원이 2016년 NABBA WFF 대회에서 그랑프리에 오르기도 했다.
■함께하면 효과는 배 이상
부산발전연구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시민 18.1%가 규칙적으로 하는 체육활동으로 보디빌딩을 꼽았다. 그보다 많은 체육활동은 걷기(57.2%) 뿐이다. 부산시보디빌딩협회에 따르면 부산 전역의 피트니스센터는 600여 개다. 저변이 충분히 넓고 인프라도 넉넉하지만 동호인끼리 클럽을 조직해서 함께 활동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보디빌딩이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으로 인식된 탓이다.
팀 마빈 회원들은 오히려 이 점 때문에 단체활동이 좋다고 강조한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 모이다 보니 서로 운동 욕구를 자극하고 운동을 방해하는 갖가지 유혹에서 벗어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운동 방법부터 식단 조절·영양 섭취 방법, 대회 때 취하는 자세까지 정보교류는 덤이다. 팀 마빈 회원들은 매월 2회 모임을 가진다. 강 씨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있으니 패스트푸트 같은 건 쳐다보지도 않게 된다. 몸이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하고 서로 조언하니 운동하는 재미가 더 크다”고 했다.
■큰 근육 많은 하체 운동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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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마빈 회원들이 멋진 몸매를 맘껏 뽐내고 있다. 김종진 기자 |
팀 마빈 황 회장에게서 보디빌딩 입문자를 위한 조언을 들었다. ‘초보자의 과욕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황 회장은 “크로스핏이나 스피닝을 할 때 초보자가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하다 심하면 횡문근 융해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횡문근 융해증은 오버 트레이닝 때문에 근육이 녹고 녹은 근육 속 물질이 혈액으로 스며들어 장기를 망치는 증상이다.
처음 시작할 때는 큰 근육이 많은 하체 운동을 추천했다. 동일한 시간을 투자해도 칼로리 소모가 더 많고 살이 잘 빠져서다. 당장 눈에 띄는 몸매 변화를 위해 가슴 어깨 등 상체 운동에 집중하는데, 나중에 하체 부실로 이어지기 쉽다는 게 황 회장의 의견이다. 또 다리 운동에 집중하면 체형이 바로잡혀 허리가 아픈 사람도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철욱 기자
※공동기획 : 국제신문·부산광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