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트 선수 600명과 대조
- 동호회 전용 대회 신설해
- 생활체육인 참여 이끌어낼 것
한 번쯤 헬스 클럽을 찾아 본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몸매관리나 건강증진을 위해 시도는 해본다. 하지만 꾸준히 활동하는 동호인을 찾기는 어렵다. 부산시 보디빌딩협회에 등록된 엘리트 선수는 600여 명에 달하지만 등록 동호인 수는 20여 명에 불과하다. ‘열성 동호인’을 어떻게 발굴하느냐가 보디빌딩협회의 숙제다.
부산시보디빌딩협회 한균석(사진) 실무부회장은 생활체육인을 대상으로 한 보디빌딩 대회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현재 부산에서 개최되는 보디빌딩 대회는 미스터부산과 시장기 보디빌딩 선수권대회 뿐이다. 출전 선수는 대부분 전문 보디빌더다. 동호인도 출전할 수 있지만 수준차가 워낙 커 참가를 꺼린다.
협회는 동호인 만을 위한 대회를 만들거나, 기존 미스터부산 등 대회에 동호인만 참가하는 부문을 새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부회장은 “신체를 극한까지 가꾸는 보디빌딩은 ‘보여주는 운동’이다. 동호인도 성과를 보여줄 무대가 필요하다. 비슷한 수준끼리 겨룰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지면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을 드러내는 경기복이 부담스러워 대회 참가를 꺼리는 동호인이 많은데, 본인이 노력을 기울인 만큼 조금 더 용기를 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993년에 부산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스터코리아 그랑프리를 석권했던 한 부회장도 시작은 동호인이었다. 한 회장은 취미로 보디빌딩을 하다가 관장 권유로 1986년 처음 시합에 나갔다. 결과는 예선 탈락. 이후 승부욕이 발동해 매진한 결과 미스터코리아까지 차지하게 됐다.
보디빌딩 저변 확대를 이끌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것도 협회의 과제다. 부산시체육회 보디빌딩 감독도 맡고 있는 한 부회장은 “부산 시합의 레벨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미스터코리아에서 부산 선수가 그랑프리를 받았고, 전국체전에서도 부산이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다음 달 13일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미스터&미즈 피트니스 부산 선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급선무다. 이 대회는 미스터&미즈 코리아 파견 선발대회와 제99회 전국체전 1차 부산 예선을 겸해 열린다. 한 회장은 “엘리트 체육이 선도해야 생활체육 저변도 넓고 튼튼해진다”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훈련장 개선, 실업팀 창단 등을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