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바둑기사 김성룡(43) 9단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그에게 있던 일부터 9단 타이틀을 획득하기까지 모든 과정이 이슈가 됐다.

19일 바둑계에 따르면 김성룡 9단은 서울에서 출생하였고 충청남도 천안에서 성장하였으며 1991년 프로 바둑 기사로 첫 입문하였다.

김 9단은 오랜 경력의 바둑기사지만, 그는 한동안 ‘보급 기사’로 더 알려졌었다.

보급기사란 대결을 목적으로 바둑을 하는 게 아니라 바둑 문화의 보급을 위해 바둑 해설가 등 일에 매진하는 기사를 의미한다.

김 9단은 2003년 ~ 2004년 KBS 바둑왕전 22기 ~ 23기의 보조 진행자로 활약했으며, 현재도 바둑TV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 9단이 입신의 경지라고 불리는 9단을 획득한 것은 2004년 국내 최대 기전인 제1기 전자랜드배에서 우승을 한 게 계기다.

당시 김 9단은 3번기 최종국에서 279수끝 에 김주호 4단에 백 2집반승을 거두고 종합 전적 2승1패로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이 생애 첫 타이틀로 김 9단은 4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한국기원 특별승단 규정에 따라 당시 8단에사 9단으로 승단했다. 9단은 박계에서 입신의 경지로 불린다.

이후 김 9단의 별명은 김 전자가 됐다. 타이틀 보유자에겐 타이틀 명칭을 이름 뒤에 붙여주는 것이 바둑계의 관례이기 때문이다.

한 때 김9단은 이창호 9단 때문에 승부사의 세계를 접었다. 한 살 위인 이 9단이 버티고 있는 한 정상에 오를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란다.

한편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 여자 프로기사 A씨가 지난 17일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과거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김9단의 성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