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 야생 방사를 앞둔 경남 창녕군 우포늪 일대에 다양한 조류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따오기의 성공적인 야생 정착이 기대되고 있다.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는 올해 첫 새끼 따오기(사진)가 인공부화됐다.
창녕군은 따오기 야생 방사계획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매주 1회 이상 우포늪 일대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총 74종 5519개체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따오기와 유사한 번식 생태를 가진 왜가리는 목포늪과 인접한 소나무 군락지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따오기의 야생 정착 역시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모니터링에서 천연기념물과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지정된 황새와 흰꼬리수리, 큰기러기,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큰말똥가리, 참매, 잿빛개구리매, 새매, 재두루미 등이 관찰됐다. 지난달 울산 울주군에서 날개를 다쳐 치료를 받은 뒤 우포늪에 방사된 재두루미도 15일 이상 우포늪 서식지에 머무는 것이 확인됐다.

우포 따오기복원센터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1개체를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 따오기는 현재까지 313개체 증식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총 36쌍으로부터 50개체 정도의 증식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10% 정도는 자연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