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물금신도시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관통도로의 도시계획도로 지정이 불발되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들 역시 이 도로 개설을 선거공약으로 채택하며 쟁점화에 나섰다.

양산시공동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양산시가 올린 부산대 양산캠퍼스 관통도로의 도시계획도로 지정을 위한 지구단위계획변경안을 심의해 보류 처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도로건은 양산시의 2020년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 포함돼 주민공람절차까지 마쳤으나 시 공동위 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 도로는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관통해 삽량로~물금로 길이 700ｍ 너비 20ｍ로 계획돼 있다. 애초 물금신도시 계획 당시에는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됐으나 부산대 양산캠퍼스 입지가 결정되면서 해제됐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 대해 양우내안애 2차, 반도유보라 4차, 대방노블랜드 7차 등 인근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앞에서 도로가 끊기면서 삽량로를 통해 물금읍사무소와 물금역 등 물금 원도심 쪽으로 오가는 차량들이 인근 청운로와 1022지방도로 우회해야 하는 등 불편이 크다는 것이다. 이런 도로구조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에는 이들 도로에 차량이 몰려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반면 부산대 측은 문제의 도로가 양산캠퍼스 중간을 관통해 학습권 침해는 물론 인근 병원 환자들의 치료에 지장을 준다며 이번 도 도시위의 결정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