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남해군수 출마예정자도
- 당의 결정에 불만 “중대 결심”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한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들의 공천 불복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함양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던 서춘수(66)전 밀양부시장은 9일 경선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다.

서 전 부시장은 이날 “애초 본인을 전략 공천키로 했다가 상대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경선을 치르기로 한 것은 부당해 경선에 불참키로 했다”고 반발했다. 앞서 한국당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함양군수 후보로 서 전 부시장과 진병영(53) 경남도의원 간 경선 방침을 발표했다.

거창군수 경선 후보였던 최기봉(55)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도 지난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단수 결정한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중대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남해군수 경선 후보인 문준홍(54) 남해미래정책연구소 소장과 이철호(62) 남해희망포럼 대표도 당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상대 후보인 박영일(63·현 군수) 후보와의 경선 시일을 늦춰 달라고 요구했는데도 경선 불참으로 처리해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청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아예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 방침을 굳혔다.

사천시장 후보로 송도근(70) 현 시장이 전략공천 되자 박동식(60) 전 경남도의회 의장 등 4명의 공천 신청자들은 “중앙당의 결정에 배신감을 감출 수 없다.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전략 공천을 취소하고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한 경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인수 이완용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