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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정치 우리가 바꾼다” 2030 청년후보 당찬 도전

부산 기초의회 선거 예비후보…등록 287명 중 40명이 20, 30대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8-04-04 20:29:52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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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화가 누비며 유권자와 눈맞춤
- 낮은 곳부터의 개혁 한목소리

# 장백산 (부산진구의원 출마) “보통시민의 힘 보여준다”  

# 김선경 (동구의원 출마) “세대간 교류 해결 자신”

# 안상범 (동래구의원 출마) “엉망진창 조례 바로잡자”

# 성보빈 (사하구의원 출마) “건강한 보수 동력 제시”

# 유영현 (사하구의원 출마) “사람 뒷전 비상식 깰 것”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 20, 30대 청년들이 당찬 포부를 밝히며 뛰어들었다. 이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풀뿌리 정치판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13지방선거에서는 2030 청년 후보가 이전보다 많이 출마해 관심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장백산 김선경 안상범 성보빈 유영현 후보. 곽재훈 전문기자 kwakjh@kookje.co.kr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등록 현황을 보면 부산지역 기초의회 선거 예비후보는 287명이다. 이 가운데 2030세대는 40명(13.9%)이다.

앞선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311명 중 27명(8.7%), 6회 지방선거에서는 356명 중 37명(10.4%)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늘었다.

“몇 살이죠?” “결혼은 했습니까?” 청년 예비후보들은 이런 질문을 던지며 내비치는 유권자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 활동에 매진한다. 지난달 2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 번화가를 누비며 유권자와 접촉했다.

청년 후보 중에는 보수 야당에 소속돼 출마한 이들이 여럿이다. 동구의회 선거에 출마한 김선경(여·28,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이화여대 정치학 석사 과정을 밟던 중 지방선거를 치르려 휴학했다. 범일동 3대 토박이로 정의화 국회의장실 정책수석 비서를 거친 김 후보는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동구에서 세대 간 교류를 급선무로 꼽는다. 김 후보는 “지역 청년 80여 명으로 이뤄진 ‘오루미’를 조직해 어르신과 교류하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청년을 위한 조례와 정책 라운드테이블, 지속적인 청년 조직 활동을 벌여 지역에 젊은 활기를 유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하구 성보빈(여·26, 한국당) 예비후보는 현재 전국에 두 명뿐인 한국당 청년 부대변인을 맡고 있다. 어려운 집안에서 자라며 대학생 때는 진보 성향을 띠었지만, 자기의 경제·안보관이 오히려 보수 정당과 맞닿은 걸 알고 한국당에서 활동했다. ‘보수당 청년은 금수저’라는 인식을 깨고 싶다는 성 후보는 “당의 정치적 입지가 축소됐지만, 건강한 보수를 위해 밑바닥에서부터 새로운 동력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진구에서 출마한 장백산(31,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게는 촛불집회 참여가 삶의 전환점이 됐다. 밀양 송전탑과 영도 희망버스 현장을 누비며 사회 참여에 활발했지만 졸업 이후엔 모델로, 회사원으로 평범하게 살았다. 장 후보는 “촛불집회를 경험하며 사회를 올바른 길로 이끄는 보통 시민의 힘을 절감했다. 번화가와 낙후 지역을 동시에 낀 부산진구에서 이런 변화의 밀알이 되고자 주민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는 기초의회 선거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사하구 유영현(25,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판의 최연소자다.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총장 직선제를 외치며 투신한 고(故) 고현철 교수를 보며 뿌리 깊은 ‘사회적 비상식’ 문제를 고민해왔다. 유 후보는 “사하구는 사람을 뒷전에 두고 공장을 우선시하는 행정을 펼쳤다. 직접 정치에 참여해 이런 ‘동네의 비상식’ 문제부터 바로잡겠다”고 설명했다.

안상범(31,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는 부산대 법률상담소 직원으로 일하다 동래구의회 선거에 나섰다. 법학 석사인 그는 법제처의 용역을 수행하며 지역 기초의회가 제정한 조례가 상위법과 어긋나는 등 낮은 수준이라는 걸 깨달았다. 안 후보는 “전공을 살려 이런 문제를 바로 잡고, 실제 주민에게 필요한 올바른 조례를 제정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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