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대학 존폐, 저출산과 직결…캠퍼스 내 유치원도 검토중”

정기영 부산외대 총장

  • 김해정 기자
  •  |   입력 : 2018-04-02 18:44:08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학생없는 대학 존재할 수 없어
- 대학부터 일·가정 양립 앞장

- 유연근무제로 반차사용 줄어
- 오히려 업무집중도 향상 효과

“저출산 문제는 대학의 생존과도 직결돼 있습니다. 저출산이 곧 학령인구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정기영 부산외대 총장이 “일·가정 양립에 대학이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부산외국대학교는 지난달 1일부터 전국 대학에서 최초로 ‘유연근무제’를 실시해 이목을 끌었다. 유연근무제란 근로자가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부산외대 정기영 총장은 “곧 18세 인구절벽 시대가 온다. 이는 대학 신입생 수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말인데, 학생 없는 대학은 존폐의 갈림길에 놓일 수밖에 없다. 결국 유연근무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는 일년의 시간이 걸렸다. 유연근무제 논의는 지난해 초 노사의 단체협약 협상 중 노조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정 총장은 “어린 자녀가 있는 맞벌이 교직원을 중심으로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특히 출근을 ‘전쟁’이라 표현할 만큼 아침 준비가 빠듯하다고 하더라. 이에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추거나 당기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부산외대는 8세 이하 자녀를 둔 교직원을 대상으로 1년간 유연근무제를 시범 도입한 상태다. 부산외대의 총교직원 수는 184명으로 그중 대상자는 28명이다. 현재 7명의 교직원이 유연근무제를 신청했다. 정 총장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집안일을 온전히 마무리하고 출근하는 덕에 업무에도 집중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학교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 한 달 전 유연근무제 신청 희망자를 받고 사전 심사에 나섰다. 또 부서 내 직원들 간의 업무를 사전에 공유하면서 업무의 유기성을 키우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5명으로 이뤄진 한 부서에서도 2명의 직원이 유연근무제를 이용할 수도 있다. 정 총장은 “오히려 대학행정 서비스의 질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그간 맞벌이 부부 교직원의 경우 자녀 양육으로 반나절 휴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반차’ 사용이 감소하면서 업무 몰입도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부산외대는 앞으로 유연근무제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는 미취학 어린이 자녀를 둔 교직원만 유연근무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를 초·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직원으로 확대할 것을 검토 중이다. 정 총장은 “6월에 유연근무제를 중간평가 해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대학 내 유치원 개설도 생각하고 있다. 프린스턴대 등 해외 대학을 방문했을 때 대학 내 유치원이 꼭 1개씩은 있더라. 부산외대도 교직원의 복지와 저출산 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로 대학 내 유치원 개설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르포] 주차장 부족, 노선버스 단 1대…아르떼뮤지엄 앞 교통대란
  2. 2부산 달맞이길 새 명소 ‘해월전망대’ 27일 개방
  3. 3민락수변공원 겨울밤 수놓을 빛축제…상권 활기 띨까
  4. 4장마 가고 폭염 왔다…태풍 ‘개미’ 북상, 비 소식 변수로
  5. 5신항 배후 용원수로 정비공사 차질
  6. 6부산 노후계획도시 정비 속도…2026년 3월까지 기본계획
  7. 7최첨단 설계 프리미엄 아파트 ‘드파인 광안’
  8. 8부산 총선참패 등 놓고…민주시당위원장 후보 날선 신경전
  9. 9유치원생 48명 태운 통학버스, 영도 비탈길서 밀려 15명 다쳐(종합)
  10. 10‘도이치·명품백’ 김건희 여사 12시간 검찰 조사(종합)
  1. 1부산 총선참패 등 놓고…민주시당위원장 후보 날선 신경전
  2. 2‘도이치·명품백’ 김건희 여사 12시간 검찰 조사(종합)
  3. 3옛 부산외대 부지개발 사업…시의회, 재심사 거쳐 案 통과
  4. 4“YK스틸 충남행에 미온적…吳시장 때 행정 따져볼 것”
  5. 5대검 “金여사 조사 누구도 보고 못 받아”
  6. 6‘자폭 전대’ 후폭풍…3일차 투표율 45.98% 작년보다 7.15%P 낮아
  7. 7與 막판까지 정책보다 집안싸움
  8. 8민주 전대 강원·대구·경북 경선도 이재명 90%대 압승
  9. 9검찰, 김건희 여사 비공개 12시간 대면조사
  10. 10[속보] 이재명, 대구 94.73%·경북 93.97%…TK 경선도 완승
  1. 1신항 배후 용원수로 정비공사 차질
  2. 2최첨단 설계 프리미엄 아파트 ‘드파인 광안’
  3. 3‘135년 부산상의’ 3대 핵심비전 내놨다
  4. 4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산은 부산 이전에 집중”
  5. 5“세정 미래 설계…글로벌 브랜드 육성”
  6. 6동해서 꽃게 어획량 급증…알고보니 서해서 대이동
  7. 77월 하순~8월 초순 여름 휴가 때 1억734만 명 움직일 듯
  8. 8"전기요금 체납액 1000억 육박…코로나 종식 이후 급증세"
  9. 9부산 감천항·남항 일대에서 바다 쓰레기 수거 진행
  10. 10AI로 제조업 혁신 기업·기관 153곳, 자율제조동맹 출범
  1. 1[르포] 주차장 부족, 노선버스 단 1대…아르떼뮤지엄 앞 교통대란
  2. 2부산 달맞이길 새 명소 ‘해월전망대’ 27일 개방
  3. 3민락수변공원 겨울밤 수놓을 빛축제…상권 활기 띨까
  4. 4장마 가고 폭염 왔다…태풍 ‘개미’ 북상, 비 소식 변수로
  5. 5부산 노후계획도시 정비 속도…2026년 3월까지 기본계획
  6. 6유치원생 48명 태운 통학버스, 영도 비탈길서 밀려 15명 다쳐(종합)
  7. 7부산, 이태리타올 등 목욕문화 선도…등밀이기계는 수출도
  8. 8음주운전 ‘김호중 학습효과’…사고 뒤 줄행랑 운전자 속출
  9. 9[부산 법조 경찰 24시] 경찰청장 조지호 내정... 우철문 부산청장 거취 촉각
  10. 10진주에 신세계 ‘스타필드 빌리지’ 입점한다.
  1. 1조성환 감독 첫 지휘 아이파크, 3개월 만에 짜릿한 2연승 행진
  2. 26언더파 몰아친 유해란, 2위 도약
  3. 3올림픽 요트 5연속 출전…마르세유서 일낸다
  4. 4소수정예 ‘팀 코리아’ 떴다…선수단 본진 파리 입성
  5. 5올림픽 앞둔 ‘흙신’ 나달, 2년 만에 ATP 투어 결승행
  6. 6롯데, 9회말 무사 1루서 역전 끝내기 투런포 맞아 패배
  7. 7동의대 문왕식 감독 부임 첫 해부터 헹가래
  8. 8허미미·김민종, 한국 유도 12년 만에 금 메친다
  9. 9“팬들은 프로다운 부산 아이파크를 원합니다”
  10. 10마산제일여고 이효송 국제 골프대회 우승
집단수용 디아스포라
국가가 토지 준다해서 황무지 일궜는데…그들은 쫓겨났다
목욕탕 엘레지
부산, 이태리타올 등 목욕문화 선도…등밀이기계는 수출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