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 마친 예비후보자들
- 터미널·교차로·차고지 공략
- 대규모 아파트 인사 공들여
- 카드뉴스·이색복장도 눈길
지난 1일부터 6·13지방선거의 군의원·군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이들은 지역의 핫플레이스에서 얼굴을 내밀며 분주히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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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장에 출마한 한 예비후보가 유동인구가 많은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선거홍보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다음 달 말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 일정한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어깨띠를 두르고 인사하거나 명함 배부, 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하는 것이 가능하다.
후보자들은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곳을 선점하기 위한 눈치작전을 펼친다. 터미널과 교차로 등 사람과 차량이 많은 곳은 얼굴을 알리는 효과가 좋다. 사상구의 거점은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다. 버스를 타고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시민과 도시철도와 차량을 이용하는 이가 많아 얼굴 알리기에 좋다.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많이 다니는 교차로도 예비후보자들이 탐내는 자리다. 해운대구는 원동IC교차로가 인기다. BRT 개통으로 버스 이용객이 늘어난 데다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심한 곳이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선점하는 곳 중 하나다. 부산진구의 하마정교차로와 연제구 연산교차로 등도 후보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장소다.
수천 가구가 사는 아파트는 몰표가 나올 수 있어 후보들이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이다. 남구는 용호동 메트로시티 단지가 대세다. 1~5차까지 7400여 가구에 약 3만 명이 산다. 일부 같은 당 소속 예비후보자는 미리 서로 상의를 한 후 시간대를 나눠 인사하는 방식을 택한다.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 부산진구 양정동 현대아파트, 동래구 사직동 쌍용예가 아파트, 연제구 연산동 더샵파크시티 등도 당락을 가르는 곳이다. 모 구청장 예비후보자는 “대규모 아파트의 민심을 잡아야 당선될 수 있다. 거의 매일 아파트를 방문한다. 아파트 주민이 원하는 게 뭔지, 정치적 성향이 어떤지 평상시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이하게 운전기사들의 주차장을 누비는 후보도 있다. 남구청장 배지영 예비후보는 새벽에 출근하는 시내버스·화물기사 차량 주차장을 공략한다. 첫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며 표심을 잡고 있다.
아직 제한된 선거운동 기간이지만 최대한 아이디어를 짜내 선거운동을 펼치는 후보도 있다. 사상구청장 김대근 예비후보는 카드뉴스를 제작했다. 움직이는 슬라이드 6장짜리를 만들어 홍보한다. 그냥 글만 보내는 후보와 달라 눈에 띄는 편이다. 일부 유권자는 오히려 이를 귀찮아하기도 한다.
후보자들은 다음 달 31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다양하게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사하구 유영현 예비후보는 무용하는 친구와 함께 무용을 하며 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해운대구 김삼수 예비후보는 이번에도 슈퍼맨 복장으로 지역구를 누비기로 했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구영명 지도과장은 “정치 신인은 예비후보자 선거운동 기간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