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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예술 조화 강점…또 오고싶은 콘텐츠 찾아야

부산현대미술관의 과제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8-03-25 19:17:21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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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개관 서부산 최대 문화시설
- 도시철도 하단역에서 도보 30분
- 셔틀버스 운행 이동 편이 돕지만
- 재방문 끌어낼 환경 조성 급선무

오는 6월 개관하는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은 서부산 최대의 문화시설이다. 부산시가 동서의 문화 불균형을 해소하고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을 마련하고자 전국 지자체 최초로 두 번째 공립미술관을 지었다. 영화관조차 턱없이 적은 현실에서 서부산 주민이 현대미술관에 거는 기대는 크다.
   
오는 6월 정식 개관하는 서부산 최대 문화시설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사하구 을숙도 안에 있다. 국제신문 DB
그러나 그 앞에 놓인 과제가 적지 않다. 먼저 접근성이다. 현대미술관은 을숙도 안에 자리 잡았다. 오직 낙동강하굿둑 도로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도시철도 역인 1호선 하단역은 2㎞ 이상 떨어져 있어 도보로 30분이 걸린다. 낙동강하굿둑은 보행자가 적어 해가 지면 걸어 다니기 불안하고 너무 길다.

시와 현대미술관, 사하구는 현대미술관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 방안을 마련했다. 개관하면 하단역과 미술관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또 하단에서 명지 방향으로 가는 시내버스 20여 대가 미술관 바로 앞에 승·하차하게 했다. 명지 방향에서 미술관으로 진입하려는 자가용이 바로 좌회전할 수 있도록 신호체계도 변경할 예정이다. 지금은 우측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쪽으로 들어가 2㎞를 빙 둘러야 한다. 명지에서 하단 방면으로 가는 시내버스 정류소가 400m나 떨어져 있다는 건 아직 해결 못 한 문제점이다.
시민의 생활 반경에서 떨어져 ‘큰맘’ 먹어야 갈 수 있는 위치라는 점은 현대미술관의 단점이자 장점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예술에 둘러싸여 힐링하려는 시민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교육에 관심 많은 명지의 젊은 부부들도 타깃이다. 관건은 질 높은 콘텐츠과 편의시설이다. 힘들게 미술관에 왔는데 ‘볼 것’이 없다면 재방문을 기대하기 어렵다. 흥미로운 전시는 기본, 다양한 교육 강좌를 만들고 을숙도 자연을 조망하며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야 한다.

김성연 현대미술관장은 “미술관 외벽에 조성할 수직정원, 전시장처럼 꾸밀 카페, 지하의 어린이도서관 등을 만들며 전력을 쏟고 있지만 시설 투자 예산이 부족해 쉽지 않다”며 “장기적으로는 을숙도를 자연과 예술이 조화된 ‘예술 섬’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도 상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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