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최초로 일·생활 균형 지원 조례가 부산에 만들어진다.

부산시는 ‘부산시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 지원 조례’를 ‘부산시 일·생활 균형 지원조례’로 전부 개정하는 안이 오는 22일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다음 달 시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지역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1명 이하로 떨어지는 등 부산은 초저출산 도시로 전락했다. 게다가 2021년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인구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시는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해소와 여성의 경제활동 확대 등을 위해서는 정책 패러다임이 일·생활 균형(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조례 개정에 나섰다.

시는 조례가 전부 개정되면 일·생활 균형 있는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종합적인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하며 이에 필요한 재원을 조성하고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 관련 시행계획을 해마다 수립·시행한다. 시행 계획에는 ▷가족친화제도 활성화 ▷공공 및 민간 유관기관의 협력 ▷직장환경 조성 및 지원 사항 ▷지역사회 가족돌봄 환경 조성 및 지원사항 등을 포함해야 한다. 시장은 ▷문화 조성 및 확산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 사업을 추진하거나 관련 법인 또는 단체에 예산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다. 시는 가족친화지원센터를 ‘일·생활 균형 지원센터’로 변경하고 정책 지원을 비롯해 민관 협력 구축, 직장 컨설팅 및 교육 지원 등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