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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 경영본부장 이번에도 ‘관피아’

부산시 퇴직공무원 사실상 내정…공모 절차 없이 이사회서 결정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8-03-16 20:12:0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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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실련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

출자기관인 벡스코 경영본부장에 부산시 퇴직 공무원이 사실상 내정돼 낙하산 논란이 일고 있다. 벡스코 임원을 부산시 고위 공무원이 계속 맡을 것이라는 우려(국제신문 지난해 12월 14일 자 6면 보도)가 현실이 됐다.

부산시는 오는 21일 열리는 벡스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임 경영본부장에 시 감사관 출신 박종문 씨를 추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오는 25일 퇴임하는 송근일 경영본부장을 비롯해 역대 경영본부장 5명 모두 시 퇴직 공무원 출신이 독식하게 된다. 그동안 벡스코 사내이사는 대표이사(코트라 출신), 경영본부장(시 출신), 마케팅본부장(코트라 출신), 상임감사(시 출신) 등으로 거의 관례화됐다.

형식상으로 보면 벡스코 사장은 매번 공모를 거쳐 선임되며, 마케팅본부장은 일반적으로 이사회서 결정되지만 공모가 진행된 적도 있다. 경영본부장만 공모 절차 없이 이사회에서 결정되면서 퇴직 고위 공무원이 시 출자기관에 재취업하는 길을 열어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벡스코 노조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원을 공모로 선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 이훈전 사무처장도 “공모 절차조차 없이 임원을 선임하는 것은 부산시 몫을 챙기는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에 해당한다”며 “벡스코가 출범 20년이 넘은 만큼 임원이 조직 내부에서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사의 선임방법(공개·추천)은 주주총회에서 사안에 따라 결정하고 시는 최대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또 벡스코 관계자는 “2016년 마케팅본부장 선임 때 복수 추천(코트라·내부)이 나오면서 공모를 진행한 적이 있다. 내부의 임원 지원을 막지 않는다”며 “하지만 임원 선임 방식과 관련해 이견이 있는 만큼 이번 이사회에서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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