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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76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1942년생인 스티븐 호킹은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 등에 뛰어난 업적을 이뤄 천재 물리학자로 평가받았다. 특히 스티븐 호킹은 21세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을 진단받아 손가락 두 개를 제외하고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럼에도 컴퓨터가 설치된 특수 휠체어에서 안면에 부착된 센서로 문자를 입력하고 이를 목소리로 바꾸는 방식으로 연구, 집필, 강연 등의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루게릭병의 대표적 증상은 신체 전반적으로 힘이 없어지는 것인데 서서히 팔다리 근육의 위축이 진행되다 호흡근 마비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발병 초기에는 팔과 다리에 서서히 힘이 빠지다 근육이 줄면서 체중이 감소한다. 병이 진행되면 밥을 먹을 때 자주 사레들리거나 기침을 하고 밤에 잠도 자주 깬다. 가로막과 갈비뼈 사이 근육이 약해지면서 호흡곤란 증상도 생긴다.

스티븐 호킹은 루게릭병 진단 이후 55년을 더 살며 활발한 연구를 이어갔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