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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주보도 ‘찔끔 개방’ 안돼…수문 더 열어야”

환경단체, 환경부 눈치보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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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8-03-12 19: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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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래톱 복원 등 모니터링 적합지
- 수위 43m까지 내려도 지장 없어”

정부가 낙동강 8개 보 중 최상류에 있는 상주보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기대 이하인 ‘찔끔 개방’에 불과하다며 보의 수문을 대폭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부가 일부 농민의 말만 듣고 지난해 11월 열었던 경남 창녕군 합천창녕보의 수문을 지난달 다시 닫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창녕함안보의 수문이 열려 낙동강이 하류로 흐르는 모습. 국제신문DB
환경부는 지난 9일 오후 2시를 기해 낙동강 상주보의 수문을 개방해 관리 수위에서 목표 수위(지하수 제약 수위)까지 수위를 낮춘다고 12일 밝혔다.

환경부는 해발 47m에서 45.3m로 약 8일간 수위를 유지하면서 개방 영향을 점검한 후 다음 달 초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양수장 가동 전에 수위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상주보는 낙동강 8개 보 중 최상류에 위치해 상류 보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보 개방에 따른 변화를 관찰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된다. 또 4대강 사업 당시에도 상주보는 준설량이 많지 않아 소폭 개방으로도 모래톱 노출 등 하상 변화와 경관 복원 가능성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한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환경부의 소극적 대응에 반발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산하 낙동강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환경부의 눈치 보기를 비판하고 상주보의 개방 폭을 대폭 확대하고 낙동강 다른 보도 즉각 열 것을 주장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성명서에서 “상주보는 ‘4대강 재자연화’ 효과를 극명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근에 시설농이 없고 대부분 논농사여서 모내기 철까지 농업용수가 필요 없는 곳이다”며 “취수 제약 수위(하한 수위)인 해발 43m까지 수위를 내려도 지장이 없다. 환경부가 무엇이 두려워 ‘찔끔 개방’을 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또 “환경부는 ‘지하수가 부족하다’는 일부 농민의 일방적인 주장을 수용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지난달 2일 합천창녕보 수문을 닫았다”며 “달성군 농민은 지난달 중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현풍양수장 등을 개방해야 한다고 했지만 지난 8일까지도 현풍양수장은 가동되지 않았고 농어촌공사에 확인 결과 다음 달 하순은 돼야 가동할 예정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낙동강네트워크 관계자는 “낙동강은 1300만 영남인의 식수원이자 목숨줄이다. 대구는 낙동강의 중류지역으로 수질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모내기 철까지 농업용수는 필요 없으므로 지금은 수문을 활짝 열어 낙동강 변화상을 점검할 적기다. 환경부는 눈치 보기를 그만하고 낙동강 보를 즉각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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