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외 첫 공인코스 인정 위해
- 골프장 내년 6월까지 리뉴얼
- ‘LPGA인터내셔널 부산’ 개명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경기가 내년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대회 장소인 부산아시아드컨트리클럽(CC)은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이름을 바꾸며, 미국 LPGA 본부를 제외하면 최초의 LPGA 공인 코스가 된다.
7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아시아드CC 구영소 대표이사, LPGA 마이크 완 회장, LPGA 존 포다니 부회장이 ‘LPGA 대회 부산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내년부터 5년간 파트너십을 맺으며, 같은 해 10월부터 매년 부산아시아드CC에서 LPGA 정규 투어를 연다는 게 이날 파트너십 협약식의 주요 내용이다. 공식대회 개최 계약은 일단 3년으로 하되 추후 연장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LPGA 정규 투어는 인천 영종 스카이72클럽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유일하다. 국내 LPGA 정규 투어는 그간 인천 경주 제주를 순회하면서 분산 개최됐으나 2016년부터 3년간은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인천에서만 열리고 있다. 부산 대회의 공식 스폰서는 인천(KEB하나은행)과는 별개이며, 시와 LPGA 측은 조만간 부산 대회 공식 후원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아시아드CC는 LPGA 정규투어 유치를 계기로 코스를 LPGA 공인 기준에 맞게 바꾼다. 미국 LPGA 본부가 공인하는 LPGA 코스인 ‘LPGA 인터내셔널’로 내년 6월 새 단장한다.
관련 작업은 골프 설계가인 리스 존스가 맡는다. LPGA 투어 고유의 브랜드 골프코스인 LPGA 인터내셔널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 투어 본부 옆에 있다. 이 코스가 리스 존스의 작품이다.
새 단장이 끝나면 부산아시아드CC는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거듭난다. 현재 미국 외 LPGA 공인 코스는 전무하다. 부산이 LPGA 공인 코스로 인정받으면 미 본국을 제외한 최초의 외국 LPGA 공인 코스가 되는 셈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LPGA 정규 투어가 열리는 국가는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 7개국이다. 세계적으로 LPGA 정규 투어는 상품성이 뛰어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부산에서 펼쳐질 LPGA 공식 경기는 2002 한일월드컵 및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지역에서 처음인 빅 스포츠 이벤트라는 평가를 받는다. LPGA는 170개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돼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서 시장은 “LPGA를 유치하려는 각국 및 도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3년간 공을 들여 LPGA 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제 부산은 아시아 골프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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