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지로 일대 7만 4745㎡ 부지
- 시, 경남도에 문화재 보호구역 신청
- 심의 통과 땐 국비 등 1200억 투입
- 2024년까지 가야문화센터 등 건립
가야문화권의 중추 도시인 경남 김해시의 가야사 2단계 조성사업이 10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단계 사업 완료 후 기약 없이 중단됐던 2단계 사업이 햇빛을 보게 돼 정부의 가야사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시는 최근 경남도에 구지로 일대 가야사 2단계 사업지구(사진)에 대한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시가 2단계 사업의 선결 조건인 사업지구 내 구봉초등 김해서중 등 학교 3곳, 김해교육지원청 등과 이전에 따른 협의를 마침에 따라 보호구역 지정 신청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이후 경남도문화재위원회의 심의가 통과되면 문화재청은 현장 실사 등 심의를 거쳐 빠르면 오는 8, 9월 내 사업부지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전망이다.
이 같은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국비 등 1200억 원이 투입돼 5년간 가야사 2단계 사업(2019~2024년)이 본격 추진된다. 구지로 105일대 7만4745㎡ 부지가 대상이다.
우선 사업지구 내 김해서중, 구봉초등, 김해건설공고 부지 일부와 김해교육지원청 부지를 매입한 뒤 차례로 이전시킬 방침이다. 이후 여기에 가야사적 광장과 가야문화체험관, 테마공원, 가야역사 연구와 복원을 담당할 국립가야문화센터 등이 잇따라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수로왕의 탄강설화가 서린 구지봉과 전기 가야 시대 고분군인 대성동고분군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앞서 가야사 1단계 사업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0~2009년 1290억 원을 들여 추진됐다. 이 사업으로 수로왕릉 왕비릉 단장은 물론 대성동고분군이 정비돼 사라진 가야의 모습을 어느 정도 입체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단계 사업은 이후 들어선 정부의 무관심과 사업지 내 학교의 동창회 등의 반대로 10년간 중단됐다.
시는 이번 2단계 복원사업과 별도로 김해역사문화도시 지정 사업도 추진한다. 연말까지 용역을 거쳐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역사문화도시로 지정되면 김해시는 경주역사문화도시(신라권) 공주·부여문화도시(백제권)에 이어 가야권을 대표하는 도시로 인증받게 된다.
시 김미경 문화관광사업소장은 “가야사 2단계 사업은 한반도 문화의 한 축이었던 가야를 깨어나게 하는 본격적인 시도”라며 “이를 계기로 역사 유물 보전과 전승은 물론 시 전역을 가야사를 테마로 한 관광도시로 조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