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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의 신년 각오] 하창환 합천군수

“지역발전 위한 고삐 놓지 않을 것”

  •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   입력 : 2018-02-26 19:33:19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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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선 포기, 명예로운 퇴진 선택
- 추진사업 원활한 마무리 최선
- 군정목표는 군민 삶의 질 향상
- 올해 본예산 5000억 시대 열어

경남 합천군은 지난 한 해 동안 안정된 군정을 기반으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4년 만에 군 자체적으로 개최한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최초로 원폭자료관을 개관했고, 국보·영상테마 체험 특구 지정,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경남소방항공대 이전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올해 군의 살림살이 규모는 5001억 원으로, 사상 첫 본 예산 5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좀처럼 늘지 않는 인구와 급속한 노령화 등 농촌지역이 갖는 체질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궈낸 값진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하지만 하창환 군수는 지역발전을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올해 군정의 방향은.

   
하창환 합천군수가 26일 집무실에서 올해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도전하는 자세와 혁신 마인드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한 해로 거듭나자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군정 방향은 ▷군민이 편안하고 살기 좋은 합천 건설 ▷농축산업 경쟁력 강화 ▷문화관광산업을 합천의 미래산업으로 집중 육성 ▷수준 높은 복지서비스와 건강 100세 약속 ▷탄탄한 산업인프라 구축 등으로 정했다. 지난 8년간 이어온 초심을 잃지 않고 보람된 마무리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군민 삶의 질 향상 방안은

▶군정의 존재 자체가 위민(爲民), 즉 군민 삶의 질 향상이다. 이를 위해 공공서비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지난해 대대적으로 버스노선을 보완, 개편했다. 올해는 어른 1000원, 학생 500원의 단일요금제를 시행에 들어갔다. 장기적으로 간선도로는 버스 중심, 나머지 구간은 행복택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반 농·산·어촌 개발사업을 확대해 ‘쌍책면 이책권역 창조적마을 만들기’ 등 8곳에 10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성인 문화교실과 취미·여가교실을 확대하고, 36억 원을 들여 평생학습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재해위험 시설과 급경사지 정비, 폐쇄회로(CC)TV 고도화사업 등 안전 관련 예산으로 233억 원을 반영했다.

-지역 농축산업의 발전 방향은.

▶농정의 최대 현안인 쌀값 정상화에 노력하겠다. 쌀 생산 조정제 실시와 함께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가로 사들이는 격리곡을 대폭 늘려 쌀값 안정을 도모하겠다. 아울러 농민의 소득 안정을 위해 공공 비축미 6만 원 보장 정책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용주면 갈마산 인근에 부산대와 협력해 ‘참살이 테마파크’를 조성해 친환경농업과 항노화 산업이 함께하는 6차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 축산업은 환경과 공존하고 이웃에 불편을 끼치지 않는 친환경 축산으로의 전환에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관광 정책에 대한 평가가 높다.

▶지난해 60만 명의 관광객을 모은 영상테마파크는 올해 분재공원 준공을 계기로 방문객 100만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한다. 황매산~영상테마파크~대장경테마파크~해인사를 잇는 관광벨트를 친환경농업과 연계해 매력 있는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황매산 철쭉과 억새군락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대 조경팀과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70억 원을 들여 탐방로를 정비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전국 규모의 축구대회 등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다.

-개발사업을 위한 입지 여건이 열악하다는 평이 많은데.

▶당장은 힘들겠지만 미래는 밝다. 합천의 미래를 앞당길 대형 국책사업인 남부내륙철도 건설이 국정과제에 포함돼 올해부터 설계가 시작된다. 함양~울산 고속도로 역시 연내 착공이 예상된다. 경남도민 안전체험관도 2020년 준공 예정이어서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공공임대주택 170가구가 들어서게 되고, 용주면 고품리에 추진 중인 ‘신규마을 조성사업’은 귀농·귀촌의 성공적인 사례인 만큼 후속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다.

-지방선거 3선 도전 포기 배경은.

▶누구든지 쥐고 있는 것을 내려놓는 데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더 나아갈 수도 있지만 구상했던 계획을 어느 정도 이룬 만큼 지금이 명예로운 퇴진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뜻을 같이해 열심히 일해준 직원과 올곧은 공직의 길을 걷도록 응원해준 군민에게 감사드린다. 각종 국책사업과 현안사업의 결실을 마무리 짓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군민들의 열망이 있기에 완공까지 무리 없이 추진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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