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재현 경성대 교수 사의
- 하용부, 인간문화재 반납
미성년자 단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경남 김해의 극단 ‘번작이’ 대표가 경찰에 체포됐다. 배우 겸 대학교수 조민기 씨에 대한 경찰의 수사도 시작됐으며, 배우 조재현 씨는 경성대 교수직을 사임했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2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극단 번작이 대표 조증윤 (50)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성폭력 피해를 고백하는 ‘미투’ 운동이 전개된 뒤 가해자가 경찰에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조 씨는 2007~2012년 당시 16세, 18세이던 여성 단원 2명을 극단 사무실 등에서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다.충북경찰청도 같은 날 배우 조민기(52) 씨에 대한 수사를 정식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5명의 구체적 진술을 확보한 상태로 수사 상황에 따라 조 씨를 입건할 방침이다.
‘미투’ 운동 가해자에 대해 경찰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성추문에 휩싸인 문화계 인사의 사퇴와 ‘아웃’이 잇따르고 있다. 경성대 연극영화과 교수를 맡고 있는 배우 조재현 씨는 지난 2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성대 측은 절차에 따라 사직 처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추행 사건으로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에서 해임된 전력이 있는 감태준(71) 신임 한국시인협회장이 취임 한 달여 만인 26일 사퇴했다.
과거 성추행 사실을 고백한 배우 최일화(59) 씨는 다음 달 첫 방송 예정인 MBC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 출연 예정이었으나 하차했다. 최 씨는 “자진해서 신고하고 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으며,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에서도 물러났다.
국립극장장 후보로 거론되던 유명 연출가 김석만 씨는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인간문화재 하용부(63) 씨는 26일 “모두 내 잘못이며 사죄하고 처벌도 받겠다”고 밝혔다. 하 씨는 인간문화재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종호·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