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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영도 일본군 위안소 조사단 꾸린다

고 윤두리 할머니 증언 토대 봉래동 적산가옥 고증하기로

  • 국제신문
  •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  입력 : 2018-02-25 19:40:1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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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제강점기 부산에 있었던 일본군 위안소의 행방을 찾는 조사에 착수한다. 여성가족부는 영도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일본군 위안소(국제신문 지난해 9월 20일 자 8면 보도)의 행방을 찾는 조사단을 꾸리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위안소가 영도에 자리했다는 증언은 실제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故) 윤두리 할머니의 입에서 나왔다. 윤 할머니는 생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낸 증언집에서 자신이 끌려갔던 영도 제1 위안소의 위치에 대해 “중구에서 영도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500m가량 떨어진 유곽촌을 지나면 위안소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증언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는 2층 적산가옥이 봉래동에서 발견되면서 지난해 9월 영도구의회 김지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증 및 보존 필요성을 제기했다.

여가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최근 영도구 관계자와 역사학자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어 조사 범위와 방법을 논의했다. 여가부는 봉래동에서 발견된 2층 적산가옥은 위안소보다 당시 공장 직원들의 기숙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단 형식의 조사단을 구성해 봉래동 건물은 물론 과거 ‘목도 유곽’이 자리했던 지역 등 영도구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여가부는 간담회 이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 지원 및 기념사업위원회에 이 사안을 안건에 올려 조사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본격적인 논의가 지난해 말부터 이뤄지면서 올해 조사와 관련한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지역 역사 연구자 등 전문가 4, 5인으로 구성된 자문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 방향을 논의하는 문제는 예산 없이도 가능하다”며 “추가 예산 편성이 되지 않으면 오는 8월 발족할 예정인 위안부 관련 연구소의 연구 과제로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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