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아파트 입주·재개발 예정
- 학급 과밀 현상 갈수록 심각
- 교육청 명륜2초 신설 부정적
- 재건축조합 사업 지연에 반발
- 재협의 요청… 검토 결과 주목
대단지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부산 동래구 명륜동 일대에 초등학교 대란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명륜2초등학교 신설이 불가능해지고 인근 학교로의 분산도 더이상 여의치 않으면서 초등학교 문제로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는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2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동래교육지원청은 현재 명륜2재건축구역(547세대)이 제출한 구역 지정 신청안을 재검토 중이다.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구역 지정 신청안을 냈으나, 관련 기관 협의 과정에서 교육청이 학생을 수용할 학급이 없다며 수용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한 차례 무산됐다. 조합은 지난달 말 교육지원청에 재협의를 요청한 상태다. 이처럼 수용 불가 결정에 이어 재협의까지 하게된 것은 일대 초등학교가 과밀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명륜2구역은 현재 통학구 상으로 명륜초등학교에 속한다. 그러나 명륜초 통학구 내에는 명륜아이파크 1단지(1139세대)와 동래센트럴파크하이츠2차(680세대) 등 대단지가 밀집해 있다. 현재 명륜초는 39학급으로 이미 증축 한계에 달했으며,한 학급 평균 학생수도 33.79명으로 부산 평균(2018학년도 기준 22.9명)을 훨씬 웃돈다. 여기에 명륜자이(671세대)를 비롯, 3년 내에 1000세대 이상 신규 입주할 예정이어서 향후 과밀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건설 중인 명륜 힐스테이트(493세대)와 사업이 진행 중인 명륜6단지(874세대)는 명륜2초 신설이 어려워지면서 통학구를 분리해 인근 교동초등학교로의 배치를 염두에 두고 사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명륜2재건축구역은 통학구가 명륜초인 데다 교동초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1.46㎞) 분산 배치가 사실상 어렵다는 게 교육지원청의 설명이다. 현행 국토교통부 규칙(초등학교 통학거리는 1.5㎞ 이내로 한다)에는 저촉되지 않으나, 통학구역이 다르고 교동초도 신설 아파트 입주로 과밀학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교육지원청은 현재 기준으로 학생 발생률 등을 다시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교육지원청이 이번에도 수용 불가 결정을 내릴 경우 구역 지정이 사실상 어려워져 재건축 사업도 멈춰설 가능성이 높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시간만 지연할 것이 아니라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반발했다.
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