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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아픈데 영양제 놔주세요”, 숨진 모친 곁에서 일주일 보낸 딸

정신장애 40대 119에 신고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  |  입력 : 2018-02-14 19:03:58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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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이미 숨진 모친과 일주일 넘게 생활하면서도 모친이 숨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정신장애 딸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1시55분 부산 연제구 A(75) 씨의 아파트 안방에서 A 씨가 바닥에 누운 채 사망해 있는 것을 딸 B(46) 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B 씨는 119에 “엄마가 아픈데 일어나지 않는다. 영양제를 놓으면 일어날 것 같다. 빨리 와달라”고 다급하게 말했다.

급하게 현장을 찾은 119는 깜짝 놀랐다. A 씨가 이미 사망해 심하게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B 씨는 구급대원에게 계속해서 “빨리 영양제를 놔달라”고 졸랐다. 경찰 관계자는 “얼핏 보기에도 사망한 지 일주일은 넘어 보였다. 그런데 B 씨는 A 씨가 살아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신고하지 않고 함께 지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30여 년 전 남편과 이혼해 B 씨와 단둘이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정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지만 정식으로 장애 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B 씨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자해 가능성을 보인다는 경찰의 말에 따라 일시적으로 B 씨를 병원에 입원시켰으며 장래 거취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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