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 앞두고 훈훈한 나눔 이어져
이웃과 함께 따뜻한 명절을 보내고 싶다며 작은 정성을 모으는 이들이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14일 부산 해운대구와 재송2동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7일 재송2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라면 13박스가 배달됐다. 라면 박스에는 자신을 ‘재송동 두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이름 모를 기부자의 손편지도 붙어있었다. 편지에는 ‘설 명절이 다가오는 요즘 유난히 날씨가 춥습니다. 항상 큰 도움은 못 드리지만, 올해도 조금이나마 도움의 일부가 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적혀있었다. 재송2동 관계자는 “‘재송동 두 아이 아빠’는 2016년 추석부터 명절마다 라면을 맡기고 있다. 받은 라면은 필요한 분께 잘 전달할 계획”이라고 익명의 기부자를 칭찬했다.
북구 금곡동 행복복지센터에는 세뱃돈 60만 원이 전달됐다. 금곡동 주민이 삼삼오오 돈을 모아 익명으로 기탁한 돈이다. 복지센터는 이 돈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3명에게 20만 원씩 전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부산 곳곳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잇따랐다. 최근 들어 사하구 구평동 주민센터와 서구 아미동 주민센터에 각각 쌀 1000㎏과 500㎏이 이름 없이 배달됐고, 서구 서대신4동 주민센터가 운영하는 ‘사랑의 뒤주’ 앞에도 쌀 200㎏이 놓여 있었다. 사랑의 뒤주는 서구 주민 중 여유 있는 주민은 쌀을 채우고, 어려운 주민이 쌀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래구 온천1·2동, 명장2동, 수민동에도 익명으로 보낸 성금과 곡식, 노인용 보행차 등이 기부됐다.
명절에도 출근하는 이들을 위해 떡국을 나눈 어르신도 있었다. 북구 만덕1동 동일아파트 경로당 어르신 30명은 지난 8일 ‘설날맞이 떡국 나눔 행사’를 열었다. 초청 대상은 아파트 경비원과 미화원, 관리소 직원 등 20여 명이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이 명절에도 고생하는 이웃을 위해 자발적으로 감사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준영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