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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이의 신문 읽기] 판에 박힌 졸업식은 재미없잖아요

교장이 직접 붓글씨 써서 전달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2-12 19:15:55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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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 글 모아 책 출판하는 등
- 추억남는 이색 졸업식 새 바람

졸업시즌, 설 명절,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줄줄이 이어져 2월도 바쁘게 지나갈 모양이다. 뉴스에 나오는 졸업식을 통해 누구나 졸업은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졸업의 의미, 축하의 꽃다발 속에 전해지는 졸업문화는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
   
지난 9일 부산 서구 알로이시오 전자기계고등학교에서 폐교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졸업생 69명을 끝으로 학교는 다음 달부터 문을 닫는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 엄마 : 새해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2월도 벌써 중순, 남은 2월도 후딱 지나갈 것 같아.

▶ 신통이 : 설날이 있어서 그렇죠. 올해는 세배 더 많이 해야지.

▶ 엄마 : 하하하, 세뱃돈 더 받으려고? 명절도 명절이지만 친구나 친척들한테 연락하면 자녀들 졸업식이 많네. 뭐니뭐니 해도 2월은 졸업시즌이야!

▶ 신통이 : 맞아요. 우리 학교도 다음 주 졸업식이에요. 또 평창올림픽도 계속 있고….

▶ 엄마 : 올해는 올림픽도 한몫하구나. ‘졸업’하면 넌 어떤 생각이 드니?

▶ 신통이 : 졸업하면 중학생 되구나, 또 중학교 졸업 땐 고등학생 되구나… 뭐 그런 거죠. 내가 좀 더 컸다는 것, 졸업이나 입학 선물로 뭘 받을까도 궁금하고요.

▶ 엄마 : 졸업이나 입학 때 모두 축하한다고 격려해줄 때는 어떻니?

▶ 신통이 : 졸업은 고생했다고, 입학은 새로운 학교에 잘 다니라고 그런가보다 하죠.

▶ 엄마 : 마음이 다 비슷한가봐. 축하한다며 꽃다발 받을 때는 막 들뜨기도 하면서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그런데 졸업식이 지나면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건 없어. 기념으로 찍은 사진만 남아서 가끔 앨범 정리할 때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하면서 세월이 흐른 걸 실감하지.

▶ 신통이 : 나도 엄마 나이가 되면 그렇겠죠.

▶ 엄마 : 한때 졸업의 추억을 남기고 학업 스트레스도 푼다고 일부 학생들이 교복을 찢거나 밀가루를 뒤집어쓰는 등 과한 행동으로 졸업식장을 난리법석으로 만들기도 했어. 반면 졸업장 말고 다른 의미가 담긴 뭔가를 졸업생들에게 남기거나 졸업과 동시에 학교가 사라진다면 그 졸업식은 더 특별할 것 같지 않니.

▶ 신통이 : 학교가 없어진다고요, 왜 학교가 없어져요?

▶ 엄마 : 부산에 알로이시오라는 고등학교가 이번 졸업식을 끝으로 학교를 폐교하기로 했고 이유는 학생들이 계속 줄어들어서 그렇대. 그래서 이 학교는 올해 좀 특별한 졸업식을 했고 그 의미를 축사에 담았어. ‘학교는 졸업했지만 가족은 졸업하지 않는다’는 말로 남다른 졸업의 뜻을 우리에게 전해주는구나(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7면 ‘알로이시오고는 영원한 마음의 집으로 남을 겁니다’). 피를 나눈 가족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가족과 같은 환경으로 아이를 키워 자립할 수 있도록 돌봐주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중요해. 아직은 우리 사회가 인간답게 살아갈 희망이 있는 공동체라고 자부할 수 있기 때문이야.

▶ 신통이 : 그런 깊은 뜻이 있군요.

▶ 엄마 : 또 다른 이벤트로 졸업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준 학교도 있구나. 교장 선생님께서 일일이 붓글씨로 졸업생 각자의 좌우명을 써서 나눠준 학교, 학생들의 캠프 소감문이나 독후감 등을 모아 책으로 엮어 졸업식과 출판기념회를 함께 하는 학교도 있구나(국제신문 지난 8일 자 13면 ‘평범함은 싫다’…울산, 이색 졸업식 잇따라).

▶ 신통이 : 평범한 졸업장 대신 의미 있는 졸업식으로 어른들이 앞장서서 해주시니 학생들도 따라서 인생 추억을 덤으로 얻을 것 같아요.

▶ 엄마 : ‘인생샷’이라는 말이 유행이더니 딱 맞춰 써먹네. 너는 초등학교 추억의 물건을 담아 타임캡슐을 만들거나 30년 후 나에게 쓰는 편지를 적어보는 건 어때.

▶ 신통이 : 헤헤, 유행어는 제때 써먹어야죠. 타임캡슐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윤영이 한국언론진흥재단 NIE 강사



■기사를 읽고
- 나에게 졸업이란 무엇인지, 씽킹맵(Thinking Maps)으로 정리해 보세요.

- 내가 만약 선생님이라면 졸업생에게 추억에 남을 만한 졸업 선물(이벤트)로 뭘 할지 생각해보세요.



■한줄 댓글(기사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기)

- 신통이 : 졸업하면 또 중학생이 되겠지만 잠시 동안 후련할 거 같아.

- 어린이 독자 :



■낱말 통통(기사 속 낱말이나 용어 등을 이해, 정리하여 어휘력 높이기)

- 알로이시오 고등학교 :

- 공동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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