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백병원 유휴지 즉각 활용”
- 창원 “레저산단 지척 위치 최적”
- 거창 “경남북부 주민 불편 해소”

소방방재청이 추진하는 국내 첫 소방전문병원(소방복합유치센터) 유치를 위해 경남도내 4개 시·군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9일 경남도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이 유치전에는 도내에서는 양산·김해·창원시와 거창군 등 4개 지자체가 신청했다. 이들 지자체는 저마다 장점을 내세우며 소방방재청 같은 관련기관을 상대로 홍보에 나서는 등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양산시가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유휴부지를 일찌감치 입지로 정해 신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는 이곳에 양산부산대병원과 어린이 전문병원, 치과병원, 부산대한방병원 등 대형병원이 밀집해 있고 의·생명 R&D센터가 입주해 연계 치료가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부산과 울산 창원 등 대도시 중간에 입지한 데다 고속도로와 국도가 사통팔달로 연결돼 교통 여건이 빼어나 소방전문병원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삼계동 백병원 부지(유휴지)를 후보지로 신청했다. 시는 이곳이 병원부지로 지정돼 있어 즉각적인 활용이 가능한 데다 부산 창원 등 대도시와도 가까워 환자 유치에 유리한 점 등을 이점으로 꼽았다.

빼어난 절경의 해안을 끼고 있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진해구 웅천 남산지구를 신청한 창원시는 이곳이 대도시인 부산, 김해와 인접하고 웅동레저산업단지가 지척이어서 전문병원 입지로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거창군은 거창읍 외곽지 일대를 신청했다. 군은 이곳에 소방전문병원이 들어서면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는 거창 합천 함양 산청 등 경남북부 내륙 4개 군 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소방청은 소방 공무원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화상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중점 치료할 소방전문병원 유치를 추진 중이다. 300병상 이상에 대지면적 3만 ㎡ 이상 12개 진료과목을 계획 중이며 일반인 진료도 가능하다. 소방청은 오는 6월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올해 말께 부지를 확정하고 2020년 착공해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