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무역거점 코트라도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세종) 의원의 보고서를 보면 2005년 지방 이전 계획이 수립된 이후 신규로 지정된 공공기관이 수도권에 152곳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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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으로 한국공항공사, KDB산업은행, 코트라 등 122곳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은 부산 중구에 위치한 KDB산업은행 부산지점.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이들 중 인천공항공사처럼 해당 지역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기관과 이미 지방 이전 계획을 시행 중인 기관(한국국제협력단, 재외동포재단,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식품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제외하면 대략 122곳이 공공기관 추가 이전 대상이 된다는 게 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추가 이전 대상 중에는 굵직한 공공기관이 많아 지역의 기대가 높다. 이 의원실 자료를 보면 서울에 본사를 둔 추가 이전 대상기관으로는 IBK기업은행, KDB산업은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공항공사, 코레일네트웍스, 대한적십자사 등이 있다. 부산이 전략을 잘 세워 유치에 성공하면 사회·경제적 효과는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가령 한국공항공사는 2026년 개항할 김해신공항과 연계해 유치하는 전략을 짤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중추공항인 인천공항은 한국공항공사가 아닌 독자적 기관(인천공항공사)이 운영 중이다. 정부는 위기 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김해신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이고, 신공항의 위계를 인천공항과 함께 중추공항으로 격상해 항공정책에서도 ‘투 포트(Two port)’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역여론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한국공항공사 본사를 부산으로 끌어들일 논리적 근거가 될 수 있다.
KDB산업은행이나 IBK기업은행은 금융도시 ‘시즌 1’의 연장선상에서 유치할 수 있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때 부산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해양수산·영화·금융의 중심’을 주제로 관련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부산에 이전을 완료해 굵직한 이들 기관을 문현금융도시 내 추가로 입주시킬 명분은 충분하다. 특히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이어서 금융도시 부산에 미칠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국내 기업의 수출 및 무역진흥의 거점인 코트라 등이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은 ‘황금시장’이 될 전망이다.
부산시 김태효 대외협력과장은 “정부가 국가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러한 큰 틀 내에서 부산이 어떤 주제와 전략을 세워 2차를 대비할지 총체적으로 알아보고자 용역을 시행한다”며 “122곳 중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의 이전을 추진할지 대략적인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은 정부의 의지가 관건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