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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설계로 사고 위험…입체교차로(금정나들목) 외엔 대안 없다”

서병수 시장·이헌승 시당위원장 외곽순환도로 현장점검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18-02-04 19:29:49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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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분기점·금정나들목
- 30분간 주행 상황 지켜보다
- 실제 후진 차량 4, 5건 목격
- 한국도로공사 강하게 질책

- “안전비용은 아끼지 말아야
- 시, 국회에 정식 건의할 것”

서병수 부산시장과 자유한국당 이헌승 부산시당위원장(부산 부산진을·국토교통위 소속)이 국제신문이 문제를 제기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현장을 찾았다. 기장분기점과 금정나들목 현장을 둘러본 서 시장과 이 의원은 “설계가 왜 이 모양이냐”며 한국도로공사를 강하게 질책했다. 특히 금정나들목 평면교차로를 살펴본 다음 “입체교차로 외에 대안이 없다”며 추진 의사를 밝혔다.

   
서병수(오른쪽 두 번째) 부산시장과 이헌승(오른쪽 첫 번째)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이 지난 3일 부산외곽순환도로 금정나들목을 방문해 도로공사 관계자로부터 교통안전시설 보완 계획을 듣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동영상 www.kookje.co.kr
서 시장과 이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3시 부산 기장군 기장일광요금소를 찾아 교통안전 체계 개선 방안을 들었다. 이곳은 기장일광요금소와 외곽순환로 진입로 사이의 거리가 80m에 불과해 차량 추돌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된 곳이다. 이날 현장에는 도로공사 이강훈 건설본부장과 정민 건설처장 등 도로공사 관계자와 부산경찰청 김진우 관제계장, 정재훈 고속도로순찰대장도 참석했다.

현장을 둘러본 서 시장과 이 의원은 잘못된 설계로 사고 위험이 크다는 점에 공감했다. 실제로 서 시장과 이 의원이 도로공사 관계자로부터 교통안전 체계 개선 방안을 보고받던 30분 동안에도 방향을 잘못 알고 들어간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는 사례가 너덧 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설계 과정에서 전문가는 왜 이런 상황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냐. 설계 심의 때 위원장을 도로공사 직원이 맡는 걸로 아는데 공정한 심의가 가능한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낮에도 이렇게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밤에는 더욱 심할 것”이라며 “외곽순환고속도로로 전용 차로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시장은 “교차 거리가 지나치게 짧아서 그런 것 같다. 이 구간만이라도 차량 속도를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며 “도로공사에서 설명한 대안은 많지만 모두 유도하는 것뿐이다. 안전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많은 만큼 과속 방지턱 등 속도를 줄일 강제적인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장분기점을 살펴본 서 시장과 이 의원은 외곽순환로를 이용해 금정나들목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평면교차로가 설치돼 금정요금소로 진입하는 차와 금정요금소에서 창원 방면으로 나가는 차가 교차해야 해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평면교차로 현장에서 도로공사의 보고를 받은 서 시장과 이 의원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곳은 통행량이 적어 현재 4000여 대가 이용한다. 전면 개통하더라도 하루 6965대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1만 대 이하면 평면교차로를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재훈 고순대장이 “하루 7000대가 교차하면 사고 위험이 크다. 설계가 잘못됐다”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지금은 전면 개통되지 않아 이용객이 적지만, 완전 개통 후 출퇴근 시간대나 명절 연휴에는 차량이 교차하면 고속도로까지 차가 늘어서게 된다”며 “이대로라면 큰 사고가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 국회를 통해 입체교차로 추진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시장도 “안전을 확보하는 데는 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러다 사고가 나면 더 큰 비용이 발생한다”며 “입체교차로를 만들자. 부산시가 정식으로 건의할 테니 국회와 관계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그때까지 단기 대책을 마련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로공사 이 본부장은 “오늘 지적된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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