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사회 공익적 가치실현을 골자로하는 사회적기업,마을기업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공익 목적의 창업을 통해 관련 기업에게 이익을 주고, 일자리도 창출하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사회적 경제활성화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다.

김해시는 올해 사회적 경제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10개소 창업을 목표로하는 2018년 사회적경제활성화 시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사회적 경제활성화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공익, 공동체 실현을 목적으로하는 기업을 많이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창업 기업들이 공익적 가치가 있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고용을 통해 일자리도 만든다는 취지다. 덩달아 읍·면·동의 공동체가 잘살게 돼 사람 중심의 사회가 되는 것은 덤이다.

현재 김해에는 불우가정세대 자활을 위해 시행하는 김해늘푸른(공공기관 청소업무 회사), 마을 집수리를 주로하는 인재하우징 등 17개의 사회적 및 마을기업이 영업 중이다.

시는 창업기업 발굴을 위해 사회서비스, 도시재생, 문화관광, 소상공, 농축산 등 7개 분야를 적합성이 높은 분야로 정하고 곧 TF팀을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

사회서비스분야는 청소업과 돌봄 및 요양업 등이며, 도시재생분야는 폐지 줍는 할머니들을 카페에 고용해 임금을 주는 회현당(김해 회현동 소재)과 같은 기업이다. 문화관광분야는 유적지를 안내하는 유료 문화안내사 고용회사이며 소상공분야는 지역예술가들이 운영하는 공예공방 등이다.

시는 본격적인 창업 유도를 위해 올해 4억 원을 투입해 공동체활성화를 골자로 창업준비를 하는 회사를 공모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국비 5억 원을 들여 영남권 최초로 운영될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시 직영으로 운영될 이 센터는 사회적 및 마을기업으로 창업한 회사에 대해 기업의 경영 세무 창업컨설팅 등 간접 지원을 하고, 이들이 생산한 제품의 7% 정도를 김해시청과 산하 공공기관에서 구매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10월 전국 최대 규모의 마을기업이 참여한 2017 대한민국 마을기업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자신감을 얻었다. 김해지역에 마을기업을 비롯한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인식확산과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경남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이들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사회적 경제기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도 창출하고 사람 중심의 마을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