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7시 30분께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불이나 소방대원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현재 인명피해와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제가 나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고 발생 일주일 전 관할 소방서가 관내 병원 5곳을 상대로 화재 예방 설명회를 개최한 사실이 알려져 소방 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밀양소방서는 지난 18일 관내 주요 밀양요양병원 5곳을 상대로 소방안전 환경개선을 위한 순회 설명회를 했다.

이 설명회는 밀양요양병원 관계자들의 자율적 소방시설물 안전관리 향상을 지도하고 자체 안전점검표 작성법, 소방안전방송 방법, 주방용 소화기 필요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으며, 요양병원의 화재취약환경을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설명회 당시 소방서 관계자는 피난약자시설에 해당되는 요양병원은 재난 발생 시 자력대피가 어렵고,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요양병원 관계자들과 소방서가 함께 취약환경을 향상시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고 한다.

사고가 난 세종병원은 요양병동을 부속 시설로 운영하고 있어서 이 설명회의 대상 병원이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행히 화재는 요양병동이 아니라 병원 응급실에 발생했으며, 요양병동에 있던 환자 78명도 대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