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부산광역시교육청·국제신문 기획
7살 정애는 친어머니와 중학생인 의붓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께 산 친아버지가 언니를 성학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 때문에 가정이 해체되고 어머니는 정애 아버지와의 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둔 채 홀로 세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학대를 당한 언니는 심리불안과 우울증으로 어머니와 자주 다퉜다. 심지어 유리병이나 화분 등을 던지며 고성이 오갈 정도로 심하게 싸워 경찰과 119 구급대원이 출동한 적도 있다. 어머니와 언니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정애는 소리를 지르거나 울지도 않고 덤덤하게 ‘과일이 먹고 싶다’고 할 정도로 불안한 환경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친부의 수감과 가족 해체 그리고 가족 간 갈등 등의 급작스럽고 불안한 환경 속에서 정애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고 우울감 불안감 등 정서적인 문제행동을 보인다. 다니던 어린이집에서도 또래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보였다. 이런 정애를 볼 때마다 정애 어머니의 마음은 찢어진다. 더욱이 올해는 초등학교에 입학해야 해 환경이 확 바뀌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파트파임 가사도우미로 받는 월 45만 원의 급여와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서 받는 83만 원이 생활비의 전부라 심리치료 비용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담당 복지사는 “정서적으로 문제 행동을 보여 정서적인 안정과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한 심리정서 상담이 필요하다”며 “여러분의 도움으로 하루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아 정서행동 장애로 발전하지 않고 정애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 이렇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본지 지난해 12월 21일 자에 소개된 성준이가 정서적 안정을 되찾길 바라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심리·정서 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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