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책임보험 도입으로 부산지역 소방관들의 적극적인 현장 활동이 기대를 모은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23일 전국 최초로 소방공무원이 화재·구조·구급 현장 활동 중 과실로 인해 끼친 손해를 전문인배상책임보험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부산시 재난현장활동 물적 손실 보상에 관한 조례’가 마련돼 현장 활동 중 불가피하게 발생한 손실을 지자체가 보상할 수 있었다. 전문인배상책임보험이 적용됨에 따라 소방관의 실수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해도 사고당 3000만 원 총 3억 원 한도 내에서 손해배상이 가능해졌다.

　부산시는 2013년부터 임 구조·구급 활동에 대해 배상책임보험을 적용하고 있었다. 다만 화재진압 활동의 경우 고위험직군으로 분류돼 그동안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종전 보험료 연간 1000만 원을 5000만 원으로 확대해 화재 활동을 보장 범위에 포함하고 직원의 자기부담금을 줄였다. 이번 보험 가입으로 시민 또한 모든 소방 현장 활동에서 발생한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게 됐다. 한진욱 법무수사 담당은 “전문인배상책임보험을 통해 소방관들은 재난현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고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