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수원지는 근대유물 제199호로 일제 강점기 때 건설한 저수지다. 1927년 마산에 거주하는 일본인을 위해 상수도 시설을 조성했고 상수원으로 봉암수원지를 1930년 축조했다. 팔용산의 남쪽으로 흐르는 계곡 중앙 부분을 막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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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용산 중턱 계곡을 가로막은 봉암수원지 제방. 노수윤 기자 |
1일 최대 급수량은 2720㎥이며 1만60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다. 저수지 제방 한쪽에 3개의 구멍을 뚫어 이곳으로 물이 흐르도록 한 자연 유하식이며 최대 저수량은 40여 만㎥이다.
마산의 인구가 증가하자 1953년 제방을 증축해 저수량을 60여 만㎥로 늘렸다. 1984년 12월 광역상수도 완공과 함께 봉암수원지 취수를 중단했다.
현재 수원지 기능은 없고 공원으로 사용된다. 수원지 둘레길은 많은 사람이 찾고 철이 바뀔 때마다 특색 있는 풍경을 연출해 천천히 걷기에 제격이다. 근대기의 상수도 관련 토목 유산으로 희귀하며 역사적 가치도 있다.
봉암수원지 제방에 다다르기 전 계곡은 해병대 벽암지 교육대가 있던 곳이다. 1966년 진해교육기지 사령부 상남훈련연대 소속의 벽암지 교육대가 설치됐고 1979년 3월까지 ‘무적 해병’을 양성했다. 당시 해병들은 이곳에서 지옥훈련으로 해병대의 혼을 함양했고 사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의지와 신념을 다졌다.
이곳 벽암지는 지금도 암벽 등산 장소로 사용된다. 암벽이 거의 수직으로 서 있고 길가에는 유격 훈련 때 사용했던 콘크리트 구조물이 그대로 있다. 벽암지에서 훈련을 받았던 해병들이 지난날의 지옥 훈련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많이 찾기도 한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