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부분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고
- BRT 공사로 자동차 도로 줄어
- 해운대 일대 교통 대란 불가피
- 시·구청은 “법적 하자 없다” 방관
- “해수욕장까지 대심도 연장해야”
동해남부선 옛 해운대역사 앞 해운대로(왕복 6차로)를 사이에 두고 4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6개가 줄줄이 들어선다.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주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지자체는 사실상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통대란은 자명하다. 해운대 교통의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운대로는 아니더라도 우·중동 일대는 엘시티와 신축 숙박시설도 차례로 들어선다. 엘시티(85층 882세대)는 내년 11월 완공될 예정이고, 지난해 신라스테이 해운대와 라마다 앙코르가 새로 문을 열었다. 현재도 우·중동 일대 5곳의 숙박시설이 공사 중이다. 여기다 만덕과 센텀을 잇는 대심도가 개통되고 BRT 구간이 연장되면 교통량은 늘지만 도로는 왕복 4차로로 줄어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주민 이현정(34) 씨는 “지금도 차가 막히는데 BRT로 차로가 줄고, 대형 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서면 교통지옥이 될 것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에는 더할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해운대경찰서 교통과 관계자도 “운촌 삼거리부터 도로가 좁아져 병목현상이 심한데 대심도가 센텀까지만 오기 때문에 이 구간의 병목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사정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를 하면 해당 건물과 접한 도로를 넓힐 수는 있지만 2㎞에 달하는 도로 전체 구간을 아우르는 대책은 될 수 없다”며 “우회도로가 가장 큰 방법이지만 해운대 땅값이 비싸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영산대 최양원(교통공학과) 교수는 “해운대는 자가용 비율이 60% 이상이고 해운대로를 따라 도시철도 2호선이 있으므로 BRT 확장은 포기하고 해운대해수욕장까지 대심도를 연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민의 이해를 구한 후 혼잡 교통세를 내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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