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지적 ‘사각지대’ 대책 마련

부산시가 올해부터 아이돌봄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부산시가 2022년까지 3조 원가량을 들여 추진하는 저출산 대책 ‘아이·맘 부산 플랜’에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육아도우미 확대 계획은 빠져 있다는 국제신문 지적(지난해 11월 28일 자 1, 3면 보도)에 따른 것이다.

부산시는 36개월 이하 두 자녀 이상 가정에 시간제 아이돌봄서비스 사용시간을 현재 연간 600시간에서 960시간으로 대폭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소득에 따라 가·나·다·라 총 4개 유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소득이 많은 라형을 제외한 나머지 가·나·다형 가정은 아이돌보미를 연간 960시간을 쓸 수 있게 했다.

아이돌봄서비스란 육아도우미가 각 가정에 파견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하원을 도와주고, 하원부터 부모가 직장에서 퇴근할 때까지 보육을 맡아주는 제도를 말한다. 여성가족부 주관사업인 아이돌봄서비스는 2011년 도입됐을 당시 가구당 연간 960시간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2012~2014년 720시간, 2015년부터는 ‘맞춤형 보육’(전업주부 가정과 맞벌이 가정으로 이원화해 지원)이 등장하면서 480시간으로 대폭 축소됐다. 시간이 지나치게 부족해 맞벌이 가정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600시간(라형 제외)으로 시간을 일부 늘렸다. 시는 여기에 추가로 360시간을 더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시는 이번 사업에 4억 원을 투입한다.

시간제를 이용하면 아이돌보미 시급이 총 7800원인데 이 중 본인부담금은 2011년 1월 1일 이후 출생 아동 기준으로 유형(라형 제외)에 따라 1560~5460원이고, 나머지는 국·시비로 보조해주는 형태다. 종일제 돌봄서비스(만 0~2세)도 운영된다. 월 156만 원인데, 본인부담금은 유형에 따라 39만 원~101만4000원이다. 시간제와 마찬가지로 소득이 많은 라형은 정부가 지원하지 않아 본인이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시 백순희 여성가족국장은 “국제신문이 지적한 ‘사각지대’(수요가 몰리는 시간대 아이돌보미 부족 현상)의 해소 방안도 올해 중점과제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용 문의 부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 (051)330-3444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