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으로 장기간 도심 흉물로 방치돼온 경남 양산시 동면 옛 대원아파트 건축물(사진)이 26년 만에 마침내 철거된다.
양산시는 김해 H건설이 19일부터 이 아파트 철거작업에 들어가 인근 동산초등학교가 개학하기 이전인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건설은 철거 후 부지정지 작업을 거쳐 매각하거나 아파트 상가 등 건축물을 지을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1991년 6월 11층 233세대 규모로 허가를 받아 공사에 들어갔으나 시공사의 부도로 착공 8개월 만에 6층 골조공사 상태에서 중단돼 지금까지 방치됐다.
이후 민원이 쇄도하면서 시가 2013년 행정대집행에 의한 강제 철거를 계획했지만 시의회가 민간 건축물에 대한 시비 투입 등을 문제로 삼아 흐지부지 되는 등 여러 차례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다 H건설이 2015년부터 이 아파트 부지의 90%가량을 매입함에 따라 철거가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이곳은 청소년의 탈선장소로 전락한 데다 여름철에는 악취와 모기로 인근 1300세대 LH 휴먼시아 주민들이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동산초등학교가 코앞에 있어 학생이 안전사고를 당할 위험도 높았다. 무엇보다 장기간 도심 흉물로 남아있으면서 금산리 일대 지역 발전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
양산시의회 이호근 의원은 “주민들을 위해 백방으로 뛴 결과 시 등의 도움으로 사태를 해결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