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중 이전, 시와 협약 체결
- 시스템 구축위해 1000억 투자

한화그룹 계열사로 국내 유일의 항공기 엔진 제작기업인 한화테크윈이 서울 본사를 경남 창원시로 이전한다.

안상수(왼쪽 다섯 번째) 창원시장과 신현우(〃 여섯 번째) 한화테크윈 대표이사가 18일 창원시청 회의실에서 한화테크윈 본사 창원 이전 협약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과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는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화테크윈은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 있는 본사를 올 상반기 중으로 창원시 성산구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한화테크윈 2공장으로 이전한다. 150여 명의 본사 임직원도 같이 온다.

한화테크윈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프라 등에 1000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항공기 엔진 전용 라인 설비 구축으로 경쟁력을 높여 현재 세계 10위권인 회사를 10년 내 3위권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한화테크윈의 본사 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법령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적극 도울 방침이다.

안 시장은 “한화테크윈의 본사 이전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에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으로 이전과 관련한 애로사항에 적극 대처해 기업과 도시가 공생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대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항공기 엔진 분야의 글로벌 넘버 원 기업’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국가산단에는 국내외 대기업 계열사가 있지만 주로 생산공장이 많다. 본사가 있는 곳은 현대위아 두산중공업 등이 손에 꼽힌다. 시는 이번 한화테크위의 본사 이전으로 다른 기업의 본사 이전도 촉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항공 엔진과 첨단 로봇을 생산하며 2016년 매출액이 2조5189억 원에 달했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