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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도 해외 입양인 쉼터 조성한다

고독사 노르웨이 입양인 계기 서울이어 두번째 민간모임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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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필 기자
  •  |  입력 : 2018-01-12 19:52:02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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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국 입양인 300~500명 추정
- 출생 정보·숙소 등 제공 예정

최근 친부모를 찾기 위해 귀국한 해외 입양인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 김해에서 이들을 지원할 입양인 쉼터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부산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를 주축으로 한 모임인 가칭 부산경남입양인연대는 빠르면 올 상반기 중 김해에서 입양인 쉼터의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민간 입양인 모임 결성은 서울에 있는 ㈜뿌리의집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입양인 쉼터 발족에는 뿌리의집 관계자들과 국내 거주 해외 입양인들의 네트워크인 한국입양인연대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입양인 쉼터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친부모를 찾기 위해 귀국한 해외 입양인들에게 필요한 출생 정보를 제공하고 교환하는 네트워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입양인들은 무작정 한국을 찾았지만 출생 기록 등을 확인하지 못해 처음부터 장벽에 부딪쳤고, 마땅한 숙소를 구하지 못해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번에 문제가 된 노르웨이 입양인인 얀 소르코크(45)씨는 2013년부터 내한해 서울과 김해를 오가며 친부모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찾지 못하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등에 시달리다 지난해 12월 21일 김해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본지 지난 8일 자 8면 보도 등).

미국으로 입양됐다 시민권 취득을 하지 못해 한국으로 추방당한 필립 클레이(43) 씨도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뿌리의집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해외 입양인 300~500명이 들어와 있다. 국제적으로는 세계 각국에 17만~20만 명의 해외 입양인이 흩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뿌리의 집 김도현 대표(목사)는 “최근 베트남 등에서 고아 수출을 중단했다”며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앞두고 있고 올림픽을 두 번이나 개최하는 나라에서 고아 수출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경남입양인연대를 주도할 관계자는 “부산과 경남지역을 찾는 입양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모임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뜻있는 사람이나 단체의 협조를 받아 모임을 구성한 뒤 다양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일 밀양 영락공원에서 화장된 얀 씨의 유해는 노르웨이로 이송돼 현지 한국인입양인 단체가 14일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주한 노르웨이대사관이 밝혔다.

박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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